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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유발 "버스전용차로" 진실은?

{앵커: 중앙버스 전용차로제인 BRT는 공사기간동안 심각한 교통체증을 일으키며 비난의 대상이 됐습니다. 또 완공 뒤에는 차량 운행 속도가 느려졌다는 비난을 받았는데요, 정말일까요? 운전자들의 분노를 유발한다는 BRT 속도 논란의 진실, 강소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시내 17 키로미터에 이르는 BRT 2개 구간에 대한 버스 승객과 자가용 이용자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립니다. {장양순/버스 이용시민'길 가에서 출근할 때는 굉장히 비좁고 그랬는데 가운데다 해 놓으니 그게 더 편해요. 승용차 탈 때 있는데 그래도 여러사람 위해서 그게(BRT) 더 좋은 거에요.'} {이헌구/택시 운전자'차가 3~4배 더 막히는데요. 시내버스를 타 줘야 할 것 아닙니까 시민들이. 자기 자가용 가진 사람들이 자가용 놔두고 시내버스를 타겠습니까 지금.} 자가용을 운전하다 길이 막힐 때 버스 전용차로가 비어 있는 걸 보면 화가 난 경험은 저뿐만이 아닐것 같은데요, 자가용 이용자 중에서도 긍정적 평가는 나옵니다. {강용우/자가용 이용시민'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출퇴근시간에도 그게 생겨서 교통이 원활한 것 같아요.} 'BRT 도입 이후 실제 속도가 느려졌을까요? 저희가 출근시간대 버스와 승합차를 타고 비교해봤습니다.' 오전 8시, 연산교차로에서 서면 한전 까지 버스는 15분 가량이 걸렸고 승용차는 30분 가량이 걸렸습니다. 버스를 탔을 때 2배 가량 더 빨리 목적지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이용창/부산시 버스운영과장' BRT를 통하여 도착시간 편차가 해운대구간은 20~33%, 서면구간은 32~69%까지 개선되었습니다.'} 그렇다고 BRT 이후 자가용 차량의 속도가 더 느려진 것은 아닙니다. 실제 통계를 보면 BRT 공사완료 이후 버스뿐만 아니라 자가용 차량 속도도 더 빨라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버스가 정차를 위해 갓길을 막지 않으면서 자가용의 평균 속도도 향상된 겁니다. 해마다 수만대 씩 늘어나는 부산의 승용차 수로 교통체증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더 편하게 만들어서 승용차 이용은 줄이고 버스 이용을 활성화하려는 BRT의 정책목표는 실제 효과가 있기도 합니다. {이상명/버스 이용시민'BRT 이것도 나름 잘되어 있어서 다닐 때 차를 타고 와서 주차하는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내년 말까지 부산 서면에서 충무, 서면에서 사상까지 13키로 미터 상당 BRT 공사가 더 진행될 예정입니다. 공사기간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호체계 개편 등으로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사전작업도 중요합니다. KNN강소라입니다.
2021.04.13

버스내 감염 위험성 '낮다'

{앵커: 시민들의 발로 불리는 버스, 실제 얼마나 자주 이용하시나요? 코로나19로 버스 이용객이 크게 줄었다고 하는데요, 정말 감염 우려가 큰 걸까요? 버스 이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강소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중교통, 특히 버스가 코로나19 감염에 정말 취약할까요? 지난해 이맘 때, 버스 손잡이를 옷으로 잡거나 아예 비닐장갑을 낀 시민들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시민들은 여전히 불안하긴 하지만 어쩔수 없지 않냐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박정이/버스 이용시민'초창기에는 좀 많이 불편했는데 지금은 이제 단련이 돼서 괜찮아요.} {표상헌/버스 이용시민'걱정스런 부분이 많긴 하지만 저희가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죠.'} 실제 부산경남에서 버스에서 감염된 사례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기적으로 환기가 되기 때문에 방역 수칙만 잘 지킨다면 버스 내 감염 우려는 낮다고 말합니다. {안병선/부산시 복지건강국장'버스같은 경우 정기적으로 문을 열고 닫고 창문을 열고 닫고하기 때문에 환기가 원활하고'} 또 2천5백여 대 부산 시내버스는 모두 공기정화 필터를 쓰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은 감염우려가 적을 뿐만 아니라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와 자가용을 이용해서 출근할 때 실제 걸음수를 비교해보겠습니다.' 각각 천여 걸음과 1백여 걸음으로 버스를 이용할 때 5배 이상 많이 걸었습니다. 경희대 연구팀에 따르면 주 5일 1시간 거리를 출퇴근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한 해에 체중을 6kg 이상 줄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우려로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은 크게 감소했습니다. 특히 버스의 일일 평균 통행량은 전년대비 40% 이상 급감했는데 유행 시기와 맞물려 더 줄었습니다.' 이대로라면 배차간격이 더 늘어나거나 노선이 사라질 위기를 맞을지도 모릅니다. 지하철과 달리 실핏줄처럼 주거 지역 깊숙이 갈수 있는 버스는 서민들을 위해 꼭 필요한 대중교통수단입니다. {이용창/부산시 버스운영과장'(부산은) 산복도로 주변에 주거지가 많고 강서, 기장 신도시 등 외곽 지역이 많기 때문에 도시철도만으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산 141개 시내버스 노선 가운데 배차 간격 10분 이내 노선은 여전히 절반이 되지 않습니다. 버스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배차간격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필수입니다. KNN 강소라입니다.
202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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