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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해공항 운항 제한에 인천까지… 부산·경남 귀갓길이 고생길

노경민 입력 : 2026.10.19 15:08
조회수 : 396
김해공항 운항 제한에 인천까지… 부산·경남 귀갓길이 고생길
사진 연합뉴스

제주발 항공편 무더기 결항…김해행 일부 항공기 인천공항 착륙
김해공항 밤 11시~새벽 6시 운항 제한…승객은 추가 교통편·시간·비용 부담
늘어나는 항공 수요와 운항 제약…가덕도신공항 조기 건설 필요성 커져

지난 주말(16일)제주공항에서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잇따르면서 부산·경남 시민들의 귀갓길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항공편이 늦어지면서 김해공항의 야간 운항 제한 시간에 걸렸고, 일부 항공기는 당초 목적지인 김해가 아닌 인천공항에 착륙했기 때문인데요.

비행기에서 내리면 집에 도착할 수 있을 줄 알았던 승객들은 다시 교통편을 알아보고 장거리 이동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공항의 운항 여건이 지역민의 이동권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김해공항의 구조적인 한계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제주공항에서는 오전부터 항공편 지연이 이어졌고, 밤에는 국제선을 포함해 모두 11편이 결항됐습니다.

이 가운데 김포행이 9편이었고, 김해공항으로 향하던 일부 항공편도 야간 운항 제한 등의 영향으로 인천공항에 착륙했습니다.

대통령 전용기의 늦은 이륙이 항공편 지연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놓고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전용기 운항을 위한 실제 통제는 10여 분에 그쳤고, 민간 항공기 운항도 계속됐다며 전용기가 연쇄 지연의 원인이라는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대신 오전부터 누적된 항공편 연결 지연과 늘어난 항공교통량에 대한 사전 대비 부족을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당시 제주공항의 항공편은 모두 512편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보다 25편 많았습니다.

국토부가 대비 부족을 인정한 만큼, 관계기관이 지연 상황을 어떻게 관리했고 결항과 목적지 변경을 줄이기 위해 어떤 조치를 했는지는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부산·경남 시민의 입장에서 더 직접적인 문제는 그다음부터입니다.

김해공항은 밤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항공기 이착륙이 제한됩니다.

항공편이 늦어져 이 시간대를 넘기면 김해공항에 착륙하기 어려워지고, 상황에 따라 다른 공항으로 목적지가 바뀔 수 있습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부산·경남 승객들은 이제부터 또 다른 이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부산이나 경남으로 가는 철도와 버스가 있는지, 막차는 끊기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대중교통편이 여의치 않으면 추가 비용을 들여 다른 이동 수단을 찾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항공권을 예약할 때는 예상하지 못했던 시간과 비용, 장거리 이동의 피로까지 승객들이 감당해야 하는 겁니다.

물론 이번 결항과 목적지 변경을 모두 김해공항의 운항 제한 탓으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항공편 지연에는 기상과 항공기 운항 상황, 관제 여건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합니다.

하지만 다른 공항으로 우회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해공항의 운항 시간 제약이 승객들의 불편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살펴볼 대목입니다.

이런 문제는 부산·경남의 항공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로 이어집니다.

가덕도신공항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지역의 늘어나는 항공 수요를 감당할 시설을 확보하고, 국제선 네트워크와 운항 여건을 확대해 부산·경남의 항공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김해공항의 운항 시간 제약과 수용능력 문제를 보완할 수 있도록 신공항의 운영 시간과 항공사 유치, 접근 교통망을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

공항은 단순히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시설이 아닙니다. 지역민이 제시간에 출발하고, 예정된 목적지에 도착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생활 기반시설입니다.

제주공항에서 벌어진 이번 사태는 항공편 지연에 대한 사전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김해공항의 운항 제약이 지역민에게 어떤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줬습니다.

부산·경남 시민들이 다른 공항에 내린 뒤 다시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김해공항의 운영 개선과 함께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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