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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획>고위험 산모 늘지만…병상도 의료진도 없다

옥민지 입력 : 2026.10.01 20:45
조회수 : 167
<앵커>
고위험 산모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서는 지역 의료 인프라가 먼저 갖춰져야 한다는 사실, 어제 보도해드렸습니다.

실제 지역의 분만 인프라를 살펴봤더니, 고위험 산모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이들을 받아줄 의료 인프라는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옥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백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 10주년 기념식을 찾은 35세 이혜원 씨.

이 씨는 지난 4월, 부산의 한 분만병원에서 예쁜 딸아이를 출산했습니다.

하지만 출산의 기쁨도 잠시, 산후출혈이 멈추지 않아 급히 백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송 직후 심정지가 오기도 했는데, 집중치료 끝에 겨우 다시 아이를 품에 안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혜원/고위험 출산 경험자/"병원에 있을 땐 아기가 엄마 냄새를 잊을까 봐 걱정도 많이 했는데...집에 오자마자 이렇게 윤슬이(딸)를 딱 안고..정말 살길 잘했다 그런 생각 들었어요.}

"지난 10년 동안 부산과 경남의 35세 이상 고령 출산율은 모두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임신 37주를 채우지 못하고 태어난 이른둥이 비율 역시 10%를 넘어섰습니다."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위해서는 이렇게 전문 장비가 갖춰진 집중치료실과 24시간 이들을 살필 의료진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부산*경남의 신생아집중치료병상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습니다."

"부산*경남 권역의 모자의료센터 3곳 가운데 2곳은 필수전공의 정원 4명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렇다 보니 지난 추석 연휴에는 양수가 터진 임신 29주 산모가 부산에서 병상을 찾지 못해 전주까지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의료계는 낮은 수가와 의료 분쟁 위험에 대한 대책 없이는 인력난을 해소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김영남/인제대부산백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 센터장/"수가를 당연히 올려줘야 하는 거는 맞는데, 수가 이외에..(의사들이) 마음 편안하게 진료할 수 있는 그런 제도, 사회적인 분위기도 개선 되어야 하고.."}

정부는 모자의료센터의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실질적인 의료진 확보 대책 없이는 공염불에 그칠 뿐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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