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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폭염*가뭄에 멸종위기종 '고리도롱뇽' 수난

최한솔 입력 : 2026.08.11 20:42
조회수 : 86
<앵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정산국립공원은 멸종위기종 고리도롱뇽을 비롯한 국내 최대 양서류 서식지입니다.

그런데 극심한 가뭄으로 물줄기가 마르면서 양서류 서식지가 타격을 받고 있는데요, 도롱뇽과 두꺼비가 단체로 폐사하고 있는 현장을 최한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금정산국립공원에 속해있는 부산 금강공원 인근입니다.

웅덩이가 있던 자리는 물이 말라 풀숲이 무성해졌습니다.

멸종위기종 고리도롱뇽 서식지로 방수포를 씌워둔 웅덩이도 절반 가량 물이 줄었습니다.

물 순환이 안되다보니 남은 물도 썩어서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고리도롱뇽 유생들은 수시로 수면에 올라왔다 내려가길 반복합니다.

물 속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숨을 쉬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입니다.

버티지 못한 몇몇은 물 위로 둥둥 떠오릅니다.

김합수/생태전문가/도롱뇽은 유생 시절엔 물 속에서 아가미로 숨을 쉽니다. 이렇게 물 밖으로 나와서 숨을 쉬고 들어가는 건 맑은 물에선 하지 않는 행동이고 산소가 부족해지니깐 자연스럽게 먹이활동도 더뎌지고 성장도 느려지게 되는 겁니다.

성체가 돼야 물 밖에 나와 호흡이 가능한데 물이 끊기면서 폐사가 시작된 겁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물 속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고리도롱뇽 최대 서식지인 이곳 금정산 일대에서도 도롱뇽 유생들의 폐사 흔적이 이렇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금정산 자락을 끼고 있는 또다른 양서류 서식지인 경남 양산 사송도 찾아가봤습니다.

인근이 모두 마르자 도롱뇽과 두꺼비들이 배수로로 모여들고 있는데, 배수로 깊이 때문에 한번 들어왔다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안에서 강한 햇볕에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가뭄이 더 이어진다면 개체군 일부를 옮기거나 물을 공급하는 등, 대책 검토 필요성을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역대급 가뭄이 양서류 생태에게도 치명적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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