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생활문화

[행복한책읽기]-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윤은주 꿈꾸는산호작은도서관장

김채림 입력 : 2026.05.04 09:01
조회수 : 107
<앵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긴 하루, 사실은 기적일지도 모릅니다.

장영희 교수의 에세이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은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데요.

지금 이 순간의 가치, 윤은주 꿈꾸는산호작은도서관장과 함께 생각해 봅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것.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는 일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곤 합니다.

그런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지금을 바라본다면, 이 모든 순간순간이 기적처럼 느껴지지 않을까요?

이미 이 세상에 계시지는 않지만 장영희 교수는 생전에 영문학자이면서 또 수필가이셨어요.

비록 고인이 되셨지만 기록하는 인간으로서의 아름다운 모습은

이 책을 통해서 충분히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남겨져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영희 교수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이라는 책은 사실 굉장히 쉽고 어떻게 보자면 아주 단순하기까지 한 문장으로 적혀진 책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쉽게 쓰여진 책이 또 이토록 깊은 울림과 많은 의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저는 늘 읽을 때마다 감동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 속에 있는 많은 글들이 아픔과 혼동과 또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글은 우리 모두들이 읽으면 큰 위로와 희망과 공감을 받을 수 있다고 느끼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아마 제목처럼 우리들이 살아온 날이 기적이었고 또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또한 기적이라는 것을 공감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서 추천했습니다.

암 투병과 장애 등 암울해지기 쉬운 소재들을 긍정적인 유머와 위트로 펼쳐냅니다.

며칠 전에 강원석 씨의 북 콘서트 사회를 봤었거든요.

그때 아주 특이한 한 장면이 있었어요.

독자인 한 여고생이 강 시인의 시를 낭독을 했는데 근데 여고생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초등학교 아이처럼 몸집이 작았습니다.

거기다가 그 아이가 읽었던 시의 내용도 그냥 정말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평범한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한 날이 아닌가 보는 그런 내용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과연 저 아이가 저 내용을 알고 저 글을 읽을까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콘서트 중에 그 아이에게 질문을 했을 때 정말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고등학교 3학년이었지만 아주 어린 시절부터 백혈병을 앓고 있어서 그래서 이제 몸집이 그렇게 조금의 조금만 했고요.

그리고 본인이 학교로 가지 못하고 계속 병원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를 했대요.

그런데 이제 어느 날 그 병상에서 바라본 그 근처의 마트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어 있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나도 빨리 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서 그 시를 골랐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망치로 뭔가 한대 이렇게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근데 장영희 교수는 암으로 돌아가셨거든요.

여기 이 책에도 보면 그런 얘기가 나옵니다.

병상에서 정말 암 투병을 하고 있을 때 시간이 어떻게 오고 가는지조차도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비현실적인 상황을 헤매고 있을 때

텔레비전에서 어떤 분이 나와서 그 보쌈을 이렇게 먹더랍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이런 얘기가 적혀 있어요.

그래서 정말로 다들 뭐 평범함이 비범함이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일상의 사람들이 모여서 일생이 되고 역사가 된다 이런 얘기들을 쉽게 하지만

그러나 정말 얼마나 우리가 깊이 있게 그 말에 의미와 가치와 무게를 생각하며 살아갈까 하면 저도 그렇지 못한 것 같아요.

그렇죠 그냥 하루하루 허투루 보내는 날들도 많고 시간을 그저 낭비하는 날들도 참 많지 않나

그래서 우리가 오늘 그저 흘려보낸 오늘이 어제 죽은 사형수가 그토록 바라는 내일이다. 뭐 그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뭐 그 정도의 무게를 가지고 살지는 못하지만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누리는 이 여일한 삶들 일상의 그 순간들이 정말로 기적처럼 느껴지고

그래서 그 속에서의 가치를 만드는 나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 갈 수 있다면

아마 장영희 교수도 충분히 이 책을 독자들에게 남겨 놓고 간 가치와 보람을 느낄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저자는 하루하루 노심초사하면서 버텨내 나날들이 바로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정말로 굉장히 큰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행위라고 생각이 들어요.

글쎄 이 책도 보면 정말로 소아마비 장애의 몸으로 미국 유학 생활을 하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에 논문을 도둑 맞았을 때의 그때 그 죽을 듯한 어떤 어려운 힘든 그 시간들을 견뎌냈다.

어떻게 견뎌냈고 어떻게 이겨냈던가 그리고 또다시 어떻게 살아났던가 하는 것들을 느낄 수가 있고요.

또 여기서 보면 뭐 민식이의 행복론이라든지 괜찮아라는 글도 참 좋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정말 누군가 다들 너무 어렵지 않습니까?

지금 전쟁에다가 그렇죠 교육과 뭐 불경기 이런 것들을 우리 서민들의 삶을 짓누르고 있고

이럴 때 정말로 누군가가 다가와서 꼭 안아주면서 어깨를 토닥거리면서

괜찮아 그래 지금 이렇게 살면 돼.
잘 견뎌내고 버텨내면 더 좋은 날이 있을 거야. 네가 살아온 지금까지의 삶이 기적이고 또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기적이니 지금처럼 힘내고 잘 살면 좋겠어 그런 위로를 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 책뿐만 아니라 정말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책들은 다 작가들이 독자들에게 건네는 그런 마음의 어떤 응원이고 또 따뜻한 편지이기 때문에 그런 경험들을 많이 한다라면 정말 세상이 참 살 만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좋은 책들을 잘 읽고 행복한 독자로 살아가는 그런 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나온 시간은 기적이었고, 앞으로의 시간 역시 또 다른 기적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이런 생각만으로도 오늘 하루가 훨씬 감사해질 것입니다.

행복한 책 읽기 김채림입니다.

촬영:이원주
편집:박희진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