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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남도 또 노후 산불헬기 도입, '울며 겨자먹기?'

최혁규 입력 : 2025.12.19 20:47
조회수 : 75
<앵커>
올해초 경남에서는 산청하동 산불로 역대급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남도가 내년에 산불진화 헬기 두 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인데, 운영한지 30년이 넘은 노후 기종이라고 합니다.

산불 진화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노후 기종이라도 선택해야하는 상황인데, 자세한 내용을 최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경남 산청 하동 산불로 축구장 4천 7백개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역대급 피해였고, 불을 끄는 데만 무려 열흘이 걸렸습니다.

최근 경남 거창과 거제에서도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경남도가 운영하는 산불진화 임차헬기는 모두 8대인데, 내년에는 2대를 더 늘릴 계획입니다.

헬기 2대를 빌려 운영하는데 드는 돈은 연간 27억 원 정도입니다.

"문제는 노후화입니다. 올해 경남에 도입된 헬기의 평균기령은 35년인데, 내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기령도 30년이 넘습니다."

노후 헬기는 고장이 잦고, 담수량도 적어 초기 대응능력이 떨어집니다.

방창훈/경남대 소방안전학과 교수/"기체가 노후화되면 정기점검도 많이 받아야하고 가동률이 떨어지겠죠.

산불이 발생했을 경우에 초기 진화가 중요한데..(노후헬기 조종사는) 피로가 증가해서 반응속도가 낮아지겠죠. 사고 발생 우려가..."

"현재 경남도의 산불진화 임차헬기 8대 가운데 3대는 40년이 넘었습니다. 특히 사천권역 헬기는 50년이나 됐습니다."

민간업체에서 빌려 쓸 수 있는 헬기 기종 대부분이 20년이 넘은 노후 기종들이고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정운종/경남도 산불방지담당 사무관/"산불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지자체의 산불진화헬기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국내 임차헬기는 한정돼 있어 헬기 확보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노후된 임차헬기가 아닌, 처음부터 신형헬기를 구매해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지만 예산 문제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영상편집 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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