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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향사랑기부, 지역문제 해결 플랫폼으로 부상

안형기 입력 : 2025.12.18 21:01
조회수 : 80
<앵커>
대형 재난이나 지역에 크고 작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마다 고향사랑기부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단순 기부를 넘어 지역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안형기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거창군 마리면 영승 마을입니다.

세탁차량이 마을로 들어서자, 주민들은 묵혀둔 이불을 한 아름 안고 나와 밀린 빨래를 해결합니다.

거창군 12개 읍면 가운데 8개 면에는 빨래방이나 세탁소가 없어 읍이나 다른 동네로 가야 합니다.

형광자/경남 거창군 마리면/"이런 데는 (빨래방도) 없어요. 이렇게 한 번씩 와가지고 돌아가면서 하니까...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지요."

"하지만 이 세탁서비스 차량이 노후화되면서 언제 멈춰 설지 모르는 상황이 되자, 거창군이 해법으로 떠올린 건 고향사랑기부였습니다."

세탁차량 가격만 1억 8천만 원인데, 거창군은 내년까지 고향사랑기부 모금을 통해 차량을 교체할 계획입니다.

박성우/거창군 전략담당관 전략담당주사/"(고향사랑기부) 모금 사업으로 추진하면 우리 기부자들의 큰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부하신 분들도 참으로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대형 산불과 수해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과 하동군에도 고향사랑기부가 집중됐습니다.

산청 13억여 원, 하동은 10억여 원으로 역대 가장 많은 모금액을 기록했습니다.

산청군 고향사랑기부제 관계자/"재난이 났을 때에 도우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창구가 돼 준 것 같아서 산청군에는 굉장히 큰 힘이 됐던 것 같습니다."

올해 11월까지 경남의 고향사랑기부 모금액은 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억가량 늘었습니다.

올 연말까지 100억 돌파도 기대됩니다.

조재욱/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기부를 함으로써 지역 발전에 일조했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되는 거고... 그런 측면에서 더 적극적으로 고향사랑기부에 동참을 해주면 고향 발전, 지방소멸을 방지하는 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세제 혜택과 답례품까지 받을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이제는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중한 제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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