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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돗물서 '마이크로시스틴' ? 양산시 수돗물 '불안'

최한솔 입력 : 2025.11.18 20:55
조회수 : 103
<앵커>
경남 양산의 한 가정집 수돗물에서 녹조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양산시는 수돗물이 아니라 오염된 필터에서 나온 것이라며 반박했지만 시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양산시 동면의 한 가정집입니다.

수돗물이 나오는 개수대 수도꼭지의 필터가 온통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제보를 받은 환경단체가 필터를 경북대 녹조 분석 연구실에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필터에서 녹조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의 DNA가 나왔습니다.

양산시는 정수 과정에서 이미 죽은마이크로시스틴의 DNA로 독성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환경단체는 다시 독성 분석을 의뢰했고 최근 0.1나노그램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국내 기준의 100만분의 1수준이지만 먹는물에서 또 독소가 나온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재우/양산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우리 수돗물은 아무런 독성 물질이 없어야 되는 것이 맞습니다. 0.1 나노그램의 독성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먹는물에서 건강에 치명적인 독성이 발견됐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양산시민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는..."}

하지만 양산시는 여전히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필터에서 나온 독소를 마치 수돗물에서 검출된 것처럼 왜곡했다는 것입니다.

{윤민식/양산시 수질검사팀장/"필터가 햇빛을 받으면 윗부분에 이렇게 조류가 자체 생성할 수 있으니깐...해당 민원인 집과 민원인 윗집 아래집, 다른 동별, 원수와 정수 총 10개소에서 다 (독성) 불검출이 나왔습니다."}

2022년 대구 가정집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됐지만 역시 필터 오염으로 결론이 난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양산시는 매주 정수 검사를 진행하는만큼 안심하라는 입장이지만
환경단체 측은 직무유기 등으로 양산시를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혀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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