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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세금 6억 들여 만든 다리가 개인 영업용으로?

김수윤 입력 : 2026.02.20 20:46
조회수 : 298
<앵커>
경남 남해의 죽방렴은 지역을 상징하는 중요한 관광 자원입니다.

남해군은 이런 죽방렴을 홍보한다며 국민세금으로 다리까지 놔줬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대로 관리도, 활용도 안 되는 사이, 개인이 입장료만 받아챙기는 영업용으로 전락했습니다.

김수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어업유산인 죽방렴 위로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

2007년, 남해군이 죽방렴도 알리고 다리 자체도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며 군비 등 6억여 원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다리는 곳곳이 녹슨 채 사실상 방치돼있습니다.

20년 가까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다보니 흉물이 돼버린 것입니다.

{지족마을 어촌계 관계자/"상태가 별로 좋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좀 흉물스럽게 방치돼있습니다. (이 다리가) 홍보용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사정을 모르는 관광객들이 다리를 건너 섬구경을 해보려해도 입구가 잠겼습니다.

다리 끝 농가섬이 개인 소유기 때문인데 설사 문이 열려있어도 문제입니다.

"다리 끝에 위치한 섬에 들어가려면 입장료 4천원을 내야하는데, 사실상 개인이 관광지로 활용하고 있는 겁니다."

입장료를 내면 음료까지 제공한다지만 세금으로 만든 다리로 개인영업을 하는 셈입니다.

관광객들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관광객/"세금으로 했는데 왜 거기에 입장료를 받아. 그러면 안되지. 죽방렴 저 쪽에도 무료로 보는데 더 크고 좋은데."}

{관광객/"입장료를 군에서 받는다면 좀 이해가 가는데 개인이 받는다면 그건 좀 안 그렇습니까?"}

관광객을 기대하며 다리에 어촌계 돈까지 쏟아부은 주민들은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족마을 주민/"(어촌) 발전을 위해서 놀이시설 같은 거면 유료화 해갖고 돈을 받는 거는 이해가 가지만 (카페 같은 건) 아니라는 생각은 맞죠."}

하지만 남해군은 상황은 알지만 모든 방문객이 섬에 들어가 입장료를 내는건 아니니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관광자원인 죽방렴도 알리고 남해 경제도 살리겠다며 세금으로 지은 다리, 하지만 실상은 개인 섬에 입장료만 챙겨주는 지역의 흉물로 전락해있습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영상편집 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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