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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160억 들인 굴껍데기 재활용 공장 '1년째 멈춤'

안형기 입력 : 2025.10.30 20:52
조회수 : 239
<앵커>
매년 쌓이는 굴껍데기를 재활용하기 위해 160억짜리 공장을 지었는데 정작 1년동안 가동조차 못했습니다.

설비부터 판로까지 하나도 준비가 안 됐던건데 올해는 과연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여전히 걱정입니다.

안형기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굴 수확철을 맞은 박신장마다 굴 껍데기가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도로까지 굴 껍데기가 점령해,보기에도 지저분하고 악취까지 심각합니다.

"굴 껍데기를 까는 이곳 박신장에선 이렇게 껍데기를 분쇄해 재활용업체로 보내기도 하지만, 처리능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처리되지 못한 껍데기는 산처럼 쌓인 채 방치되기 일쑤입니다."

굴 양식이 생업인 어민은 매년 쌓이는 굴껍데기가 걱정입니다.

{김진열/굴 양식 어민/"빨리 처리가 안 되다 보니까 참 어업인들의 고충이 굉장히 심합니다. 이중 삼중으로 일도 늘어나고 경비도 늘어나고... }

때문에 통영시가 국비 75억원 등 160여억원을 들여 지난해 수산부산물 자원화시설을 지었습니다.

굴껍데기로 탈황제, 즉 발전소에서 황을 제거하는 재료를 만들어 한해 8만톤을 처리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준공이후 아직까지 가동 한번 못해봤습니다.

통영시가 설계한 설비 자체가 부실해 보강공사에만 20억원이 들었는데 여전히 시험가동중입니다.

{수김유수/통영시 수산부산물자원화시설 운영업체 관계자/"좀 미비점이 있었고 그리고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은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

그나마 보강공사를 마친 지금도 정상 운영여부는 불확실합니다.

재활용으로 탈황제를 만들어도 팔 곳조차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유연화/통영시 해양산업과 수산부산물관리팀장/"제품이 나오면 그걸 판로를 개척을 해야 되는게 제일 시급한 문제라서 그동안에 시간이 조금 걸렸고...}

국내 최대 굴 생산지인 통영에서 한 해 나오는 굴 껍데기만 15만톤. 올해 굴 풍작으로 그 양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해결책은 없는 게 현실입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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