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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인 복지용 '스포츠 상품권' 정작 노인들이 몰라

주우진 입력 : 2025.09.30 17:46
조회수 : 969
<앵커>
노년층의 건강증진을 위한 어르신 스포츠 이용 지원 사업이 지난달부터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홍보 부족으로 사업을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복지 생색내기용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물 속에서 하는 체조인 아쿠아로빅 수업이 한창입니다.

집 밖으로 나와 사람들과 함께 운동을 즐기면서, 건강은 물론 활력과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합니다.

{정인순/창원시 동읍 "너무 좋아요, 완전히 활발해졌고 아픈데가 없어요."}

정부는 이런 65세 이상 노년층의 건강 복지를 위해 지난달, 어르신 스포츠 상품권 지급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신청만 하면 1명 당 최대 15만 원을 제로페이로 지급해 각종 스포츠시설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그런데 정작 1차 5만원 지급 신청기간이 완료된 지금까지도, 사업 자체를 모르는 어르신들이 더 많습니다.

{박경임/창원시 팔용동 "못 들어봤어요, 알려주고 지원을 해주고 이렇게 해야 우리가 알지..."}

스마트폰 신청을 안내해보지만 복잡한 인증절차에 막힙니다.

{정상채/창원시 서상동 "창원사랑상품권도 하고 있거든요 여기서는 되는데 이건(어르신 스포츠 상품권) 안되네요/"어렵네요"/"어려워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경남도가 국비와 지방비로 5만2천명 분을 준비했지만 1차 신청은 4천1백여 명에 그쳤습니다.

예산 대비 신청률이 고작 7.9%인데, 부산 역시 8.7%에 불과합니다.

이달 초부터 2차 10만 원 지급 신청을 받고 있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신청률은 별반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종수/경남도 체육지원과장 "시군의 사회복지부서와 연계하여 복지톡 문자 메시지 발송, 반상회 등을 통한 다각적인 홍보를 강구하고 있습니다."}

노년층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는 지원사업이 정작 어르신들은 모르는 생색내기용으로 전락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영상편집 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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