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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시정] 박형준 시장 직무수행 평가 결과

김건형 입력 : 2025.09.16 07:55
조회수 : 425
<앵커>
지난 한 주 부산시청 안팎의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보는 부산시정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난주 지역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들이 연달아 발표됐는데 박형준 부산시장 입장에선 상당히 난감해보이는 결과도 포함됐더군요.}

<기자>
공교롭게도 지난주 지역의 주요 언론사 2곳이 10일과 11일 잇따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한 곳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에 맞췄고, 다른 한 곳은 창사기념에 맞춰 실시한 여론조사였는데요,

국정지지도나 정당지지도 등이 기본적으로 포함됐는데,

역시 부산시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박형준 시장의 직무수행 평가 결과였습니다.

결과를 접한 부산시 관계자들, 앵커가 말씀하신 것처럼 당혹감에 빠졌습니다.

여론조사 2개 모두 부정평가가 오차범위를 벗어날 정도로 긍정평가보다 높았습니다.

부정평가가 무려 50% 전후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어서 말씀을 계속 드리면 무난히 재선에 성공한 박 시장이지만 내년 3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중간 성적표를 받아든 겁니다.

부산시 핵심관계자들은 민심에 더 귀를 귀울이는 시정을 펼쳐라는 신호로 받아들인다면서도,

지표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할 시점은 아니지 않냐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새 정부 출범 100일이면 여전히 이재명의 시간이자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시간이란거죠.

게다가 지역 유일 여당 의원인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취임한지 얼마되지 않은 점도 크게 작용했을꺼란 진단입니다.

또 해수부 이전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가 큰 상황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새 대표의 해수부 이전 반대 발언 논란도 적잖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야당 단체장이 된 박 시장으로선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가장 바닥으로 봐야하지 않겠냐는 분석도 야권 일각에선 나왔습니다.

한편 박형준 시장은 지난주 해외출장을 이어가는 와중에 반갑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를 접해야했습니다.

{앵커:이 때문일까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급히 지난 일요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았던데요.

해외출장에서 귀국한 박형준 시장도 주요 일정에 함께 했죠?}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가덕신공항 예정지와 해수부 임시청사 등을 찾을 때 동행하며 관련 현안 등을 공유했습니다.

정권교체 이후 박 시장측은 부산시를 향한 여권의 공세가 다양한 형태로 거세질 것에 대비해 각별히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여전히 보수 우위였던 PK민심이 정부여당에 우호적인 분위기로 변화할수록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여권의 공략도 노골화되지 않겠냐는 경계심인거죠.

이런 상황에서 지난주 민주당은 지난 비상계엄 당시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민주당 내란특검대응특위는 지난해 12월 3일 밤 부산시가 행안부 지시도 있기 전에 청사를 폐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른바 내란에 적극적으로 동조한 '부화수행' 정황이 드러났다며 행안부의 감찰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란특검 역시 사실관계 여부 확인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다소 섣부른 관측도 나오는데요,

박형준 부산시장은 말도 안되는 억지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당시 행안부 관계자 전화를 받은 부산시 당직자가 지하출입구 셔터를 내리긴 했지만,

이후 시청에 도착한 박 시장이 불필요한 통제를 해제하라고 지시한데 이어,

비상계엄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입장문까지 바로 발표했는데 부화수행 주장은 가당치도 않은 소리라고 항변했습니다.

{앵커:평소보다 청사 폐쇄를 빨리한 것 자체가 의심스럽다는게 민주당 주장인 것 같던데,

다른 지자체들은 당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를 비교해보는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민주당 특위가 문제를 삼은 곳은 공교롭게도 서울시와 부산시 두 곳이었습니다.

철저히 정치권의 시각으로만 봤을 땐 오세훈, 박형준 두 시장 모두 야권의 유력 정치인들인데다 여권으로선 내년 선거에서 승리를 거둬야하는 전략지이기도 하죠.

그런데 서울시청과 부산시청은 다른 지자체 청사들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청사가 도시철도 역사와 이어지는 구조라서 평소 청사 통제 시각 자체가 다른 곳들 보다 상당히 늦습니다.

도시철도 운행이 끊길 때 청사출입구도 폐쇄하는 형태인 겁니다.

때문에 다른 지자체 청사들은 계엄발표 시점 이후인 밤 11시쯤이면 이미 문을 닫은 뒤라서 논란꺼리가 안되는데 서울과 부산만 상황이 달랐던 겁니다.

부산시가 황당해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박 시장은 사실관계에도 맞지 않는 치졸한 정치공세이자 부산시와 시민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는데요,
박 시장측은 이번 여권의 엄포가 특검의 강제수사를 압박하는 여론조성이나 명분쌓기용으로 의심합니다.

{앵커:칼날을 겨누는 것만으로도 흔들리는 박 시장의 지지율을 더 주저앉히는 효과를 여권이 노리지 않겠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나 봅니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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