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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역할 못하는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없느니만 못하다"

김민욱 입력 : 2025.09.15 20:47
조회수 : 207
<앵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신속한 공항 건설을 위해 출범했지만 오히려 도움은 커녕 추진에 발목만 잡고 있다는 비판이 또 제기됐습니다.

공단에는 부산시 출신 고위직까지 있지만 이들은 지역의 이익을 대변하기는 커녕, 오히려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려했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등, 가덕신공항 건설공단은 없느니만 못한 계륵같은 조직으로 전락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23년 10월,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신공항 건설을 위한 조직이 필요하다는 지역언론과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해 5월, 가덕신공항건설공단은 큰 기대를 안고 출범했습니다

{이윤상/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지난해 5월)/"24시간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항, 지역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글로벌 관문 공항으로서 공단 임직원 모두가 하나가 돼서 가덕신공항의 성공적인 개항이라는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최근 공단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기본계획 84개월 보다 2년 3개월이나 더 긴 신공항 공기 111개월을 제시하면서 혼란을 키운 겁니다.

신속한 공사를 해야할 공단 스스로 완공시기를 지연시키려했다는 비판이 따랐습니다.

가덕신공항건설공단에는 부산시 출신 전직 고위 공무원들도 있지만, 이들은 지역의 입장을 대변하기는 커녕 오히려 지역여론을 감시해왔다는 비판까지 제기됐습니다.

{이지후/미래사회를준비하는 시민공감 이사장/"(부산시 출신 공단임원이) 때로는 시민단체 기자회견을 저지하기도 하고, '왜 그런 기자회견을 하느냐?'...우리 부산시민들 입장을 더 대변해야 하는 몫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합니다. 건설공단에 왜 들어갔습니까?"}

부산에 본사를 두고도 공단에 비판적인 지역여론을 패싱하고 국토부 기자들만을 중심으로 설명회를 갖는 등, 지역사회와도 거리를 둬왔습니다.

결국 신속한 공항을 만든다는 본연의 역할도 제대로 하지못하고, 지역사회와도 엇박자만 내는 가덕신공항 건설공단은 존재 가치를 잃고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건설공단법을 만들었듯 역할을 못하면 과감히 법을 바꿔 해체하는게 낫다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영상편집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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