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집단폐사에 불황까지... 수산물 축제 분위기 '흉흉'

안형기 입력 : 2025.09.15 20:47
조회수 : 93
<앵커>
매년 가을 풍어기때마다 제철을 맞은 수산물 축제가 경남 곳곳에서 열리는데요,

올해는 남해안에서 발생한 집단 폐사에 불경기까지 겹치며 이 시기만 기다리던 어민과 상인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는 19일 전어를 내세운 회 축제 개최를 앞둔 창원 진해중앙시장입니다.

제철 맞은 싱싱한 전어가 시장 안 횟집 수족관에 가득합니다.

상인들은 손님을 기다리며 수족관을 정리해보지만 시장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지난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전어값이 올해는 어획량이 크게 늘면서 절반 가량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전어값은 반 값인데, 불경기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니 이 때만 기다리던 상인들의 걱정은 커집니다.

{설용석/진해중앙시장 상인/"주머니 사정이 되게 안 좋다 보니까... 시장은 특히 더 경기가 어려울수록 더욱더 많은 타격을 받거든요..."}

매년 10월 개최되던 경남 고성 가리비축제도 올해는 개최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전국 가리비의 70%가 나는 고성 앞바다에 산소부족물덩어리 발생으로 가리비가 집단 폐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종열/가리비 양식 어민/"(산소부족물덩어리로) 다 죽어버리니까 어떻게 해야 될지 막막한 실정입니다. 올해 피해는 예년에 비해 두세배 더 심한 것 같아요."}

출하를 해도 가리비 상태가 좋지 않거나 물량에 차질이 생길까 상인들은 우려합니다.

{김맹숙/고성시장 상인/"(올해) 폐사가 많이 되는 바람에 (가리비) 씨알이 좀 작아요. 아직까지는 상황이 좋지 않아서 좀 더 있어야... 손님들이 고성을 많이 찾아와요. (지금 상황에서는) 저희도 판매가 좀 우려가 되죠."}

고수온과 적조, 산소부족물덩어리까지 겹치며 발생한 집단 폐사에 살아나지 않는 경기까지, 가을 풍어기 축제만 기다렸던 어민들과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