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늘만 가린 임시 거처... 복구는 제자리
김수윤
입력 : 2025.08.09 18:32
조회수 : 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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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산청군의 피해 마을의 복구 작업이 더디기만 합니다.
집을 잃은 주민들은 연이은 비 소식에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수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산사태로 주민 4명이 숨진 경남 산청군의 내부마을입니다.
사고가 난 지 3주가 지났지만 마을 곳곳에 무너진 집터와 흙더미가 여전합니다.
반복되는 비 소식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최도연/주민/"비가 오려고 하면 가슴이 뛰어대서 못 살겠다. 우리 아이들도 가자고 하는데 내가 못 간다고 하지. 집을 이렇게 내버려두고 내가 그냥 떠나버리면 어떡하겠어. 이렇게 있어야 안되겠나 싶어서 내가 안 가는 거야."}
복구도 하세월 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30평 정도 되는 집이 있던 곳입니다. 주변으로는 거대한 바위들과 토사로 가득 차 사람이 살았다는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집을 잃은 주민이 집터 옆에 마련한 임시 거처입니다.
평상 위에 판자로 지붕을 얹어 하늘만 가렸습니다.
비바람을 견디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입니다.
{조창석/피해 주민/"내가 살던 곳이니까. 대략 40년을 여기서 살았는데, 살던 곳이니까 있는 거야. 정이 있으니까. 싹 떠내려가 버려서 어디 오고 갈 데도 없어. 복구 작업이라도 빨리해 주면 좋겠어. 집이라도 하나 짓게."}
지자체 지원이 뜸해지면서 원거리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최덕선/충남 논산시/"수해가 너무 크게 나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고...(충남) 예산으로 가려고 했었는데, 거기선 관내 장비로 충분하다고 해서 안 와도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인근의 생비량면 상능마을은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지난주 집단 이주가 결정됐지만 진행상황이 더디기만 합니다.
{경남도 관계자/"이주 대책을 수립하는 산청군에 대책과 동향 파악을 하고 있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주말동안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반복되는 비소식과 복구 지연에 생활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지난달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산청군의 피해 마을의 복구 작업이 더디기만 합니다.
집을 잃은 주민들은 연이은 비 소식에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수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산사태로 주민 4명이 숨진 경남 산청군의 내부마을입니다.
사고가 난 지 3주가 지났지만 마을 곳곳에 무너진 집터와 흙더미가 여전합니다.
반복되는 비 소식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최도연/주민/"비가 오려고 하면 가슴이 뛰어대서 못 살겠다. 우리 아이들도 가자고 하는데 내가 못 간다고 하지. 집을 이렇게 내버려두고 내가 그냥 떠나버리면 어떡하겠어. 이렇게 있어야 안되겠나 싶어서 내가 안 가는 거야."}
복구도 하세월 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30평 정도 되는 집이 있던 곳입니다. 주변으로는 거대한 바위들과 토사로 가득 차 사람이 살았다는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집을 잃은 주민이 집터 옆에 마련한 임시 거처입니다.
평상 위에 판자로 지붕을 얹어 하늘만 가렸습니다.
비바람을 견디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입니다.
{조창석/피해 주민/"내가 살던 곳이니까. 대략 40년을 여기서 살았는데, 살던 곳이니까 있는 거야. 정이 있으니까. 싹 떠내려가 버려서 어디 오고 갈 데도 없어. 복구 작업이라도 빨리해 주면 좋겠어. 집이라도 하나 짓게."}
지자체 지원이 뜸해지면서 원거리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최덕선/충남 논산시/"수해가 너무 크게 나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고...(충남) 예산으로 가려고 했었는데, 거기선 관내 장비로 충분하다고 해서 안 와도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인근의 생비량면 상능마을은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지난주 집단 이주가 결정됐지만 진행상황이 더디기만 합니다.
{경남도 관계자/"이주 대책을 수립하는 산청군에 대책과 동향 파악을 하고 있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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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윤 기자
sy@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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