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산사태 발생 대부분이 벌목지, 앞으로도 위험
최한솔
입력 : 2025.07.24 17:44
조회수 : 468
0
0
<앵커>
산청 폭우로 인한 산사태 피해지역을 분석해봤더니 대부분이 10년전쯤 벌목을 했던 곳들이었습니다.
나무를 잘라낸 지역에선 예외 없이 산사태가 발생했는데, 벌목한지 10년부터가 가장 위험한 시기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더합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사태로 70대가 숨지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 모고마을입니다.
토사가 쓸려온 마을 뒷산은 여러갈래로 산사태의 흔적이 남았습니다.
이 지역의 항공사진입니다. 2010년 산불이 난 뒤 2013년 임야 대부분을 잘라낸 이른바 긴급벌채를 진행한 것입니다.
{모고마을 주민/"(당시에) 산림조합에서 나와서 (벌목)했거든...혹시나 불이라도 나면 그렇다고 산길을 닦았어요."}
이곳뿐 만이 아닙니다.
이번 폭우로 인명피해가 집중된 산청 산사태 지역 6곳 모두 2008년부터 2013년 사이 벌목을 진행했던 곳 들입니다.
반면 대규모 산불이 난 산청군 시천면 일대는 시간당 강수량이 더 많았지만 대형 산사태는 없었습니다. 때문에 당장 산불보다 대량의 벌목으로 약해진 토양이 산사태를 유발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벌목한지 10년이 넘어가는 시기가 가장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최병성/기후재난연구소장/"(벌목한) 나무 뿌리가 5년부터 시작해서 10년이면 다 썩어요. 그러면 이제 심은, 조림한 나무가 뿌리를 내려줘야 되는데 조림한 나무는 20년은 자라야 산사태를 막을 힘이 생겨요."}
이런 벌목지가 한 두곳이 아닌 상황에서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산사태로 한명이 숨진 산청군 병정리 일대입니다. 이미 2008년 임도를 만들기 위해 벌목을 했던 산청 병정리 일대는 금방이라도
토사가 흘러내릴 상황입니다.
해당 임도에 나와봤습니다. 보시다시피 산사태로 산이 갈라지고 토사가 쓸려왔습니다. 더욱 문제는 이곳이 과거 벌목지라 토양의 힘이 약한 상태여서 산사태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때문에 철재 빔을 박는등 예방작업이 시급하다 지적 나오는 가운데, 과거 벌목지들에 대한 실태조사 또한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산청 폭우로 인한 산사태 피해지역을 분석해봤더니 대부분이 10년전쯤 벌목을 했던 곳들이었습니다.
나무를 잘라낸 지역에선 예외 없이 산사태가 발생했는데, 벌목한지 10년부터가 가장 위험한 시기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더합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사태로 70대가 숨지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 모고마을입니다.
토사가 쓸려온 마을 뒷산은 여러갈래로 산사태의 흔적이 남았습니다.
이 지역의 항공사진입니다. 2010년 산불이 난 뒤 2013년 임야 대부분을 잘라낸 이른바 긴급벌채를 진행한 것입니다.
{모고마을 주민/"(당시에) 산림조합에서 나와서 (벌목)했거든...혹시나 불이라도 나면 그렇다고 산길을 닦았어요."}
이곳뿐 만이 아닙니다.
이번 폭우로 인명피해가 집중된 산청 산사태 지역 6곳 모두 2008년부터 2013년 사이 벌목을 진행했던 곳 들입니다.
반면 대규모 산불이 난 산청군 시천면 일대는 시간당 강수량이 더 많았지만 대형 산사태는 없었습니다. 때문에 당장 산불보다 대량의 벌목으로 약해진 토양이 산사태를 유발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벌목한지 10년이 넘어가는 시기가 가장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최병성/기후재난연구소장/"(벌목한) 나무 뿌리가 5년부터 시작해서 10년이면 다 썩어요. 그러면 이제 심은, 조림한 나무가 뿌리를 내려줘야 되는데 조림한 나무는 20년은 자라야 산사태를 막을 힘이 생겨요."}
이런 벌목지가 한 두곳이 아닌 상황에서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산사태로 한명이 숨진 산청군 병정리 일대입니다. 이미 2008년 임도를 만들기 위해 벌목을 했던 산청 병정리 일대는 금방이라도
토사가 흘러내릴 상황입니다.
해당 임도에 나와봤습니다. 보시다시피 산사태로 산이 갈라지고 토사가 쓸려왔습니다. 더욱 문제는 이곳이 과거 벌목지라 토양의 힘이 약한 상태여서 산사태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때문에 철재 빔을 박는등 예방작업이 시급하다 지적 나오는 가운데, 과거 벌목지들에 대한 실태조사 또한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최한솔 기자
choi@knn.co.kr
많이 본 뉴스
주요뉴스
-
이재명 대통령 "행정은 속도.. 해수부 신속이전"2025.07.25
-
이재명 대통령 "가덕신공항 정상 진행 약속"2025.07.25
-
부산대, 세계 AI로봇대회 '로보컵' 우승 쾌거2025.07.25
-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에 지역상권 활기2025.07.25
-
벌목으로 인한 산사태, "위험성도 몰랐다"2025.07.25
-
폭우에 침수된 배수펌프장... 가동 중단 잇따라2025.07.25
-
산사태 발생 대부분이 벌목지, 앞으로도 위험2025.07.24
-
전재수 해수부 장관 취임... 공약 이행 속도전2025.07.24
-
폭염 속 '영하 20도'… 극한 온도 오가는 노동자들2025.07.24
-
수해 복구 현장, 폐기물 처리에 이중고2025.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