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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개 폐사 반복되는 다대포의 여름... 이유는?

이민재 입력 : 2025.07.23 17:48
조회수 : 711
<앵커>
피서객으로 붐벼야 할 부산 다대포 해변이 죽은 조개로 뒤덮였습니다.

다대포 동쪽 해안 수백미터에서 발견된 폐사된 조개는 자그마치 수만마리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다대포 바닷가가 조개떼로 뒤덮였습니다.

하나 같이 껍데기를 반쯤 벌어진 채 죽어있습니다.

해변을 걷던 사람들은 너무 많은 조개 사체에 놀라 가던 걸음을 멈춥니다.

{해수욕장 산책객/ "신기합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 봅니다. 이렇게 폐사하면 냄새도 나고 그러니까, 좋진 않죠."}

"보시는 것처럼 해안선을 따라 수백미터에 걸쳐 죽은 조개떼가 널부러져 있습니다.

이틀 동안 사람 몸만큼 큰 마대자루 수백개 분량을 치웠는데, 아직도 치울 게 천지입니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닙니다.

쟁기질을 할 때마다 갯벌 속에서 조개껍질이 한 움큼씩 나옵니다.

{김화순/부산 다대동/"어제는 여러 사람이 동행해서 치웠는데, 일이 끝이 없습니다. 살아 있는 조개는 사람들이 가져가기도 하고..."}

대부분 갈미조개로 불리는 맛 좋기로 유명한 조개인데, 이미 폐사해 먹을 수는 없습니다.

지난 주말 폭우로 높아진 낙동강 수위를 낮추기 위해 하굿둑 수문을 열었는데,

이때 민물이 대량 유입되면서 바닷물 염도가 낮아져 조개가 집단폐사해 떠밀려온 것입니다.

{이홍규/다대포 해변관리사/"토요일 저녁부터 조개가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오늘까지 작업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더운 날씨에 쉬지 않고 작업을 하다 보니 힘들죠."}

태풍이나 폭우 시에는 수문을 열 수 밖에 없고 조개 폐사도 반복됩니다.

다대포해수욕장은 당장 다음주인 8월 1일부터 부산바다축제가 열릴 예정이라, 해안 경관과 위생 문제 해결이 급해졌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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