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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배우자*연인 감시... 불법 감청 앱 수십억 챙겨

하영광 입력 : 2025.07.22 20:45
조회수 : 647
[앵커]

배우자나 연인을 몰래 감시할 수 있는 불법 앱을 개발해 판매해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앱을 깔아두면 상대의 통화나 문자메시지를 몰래 실시간으로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는데요, 첫 소식 하영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이와 어머니 등, 오붓한 가족 사진이 걸린 한 회사의 홈페이지입니다.

합법인 자녀의 위치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것처럼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 이들이 판매하는 앱의 실상은 달랐습니다.

주 판매대상은 자녀를 걱정하는 부모가 아닌, 배우자나 연인의 외도를 의심하는 사람들이었고,

앱을 깔면 위치추적 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상대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듣거나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콘이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상대는 내 전화에 불법 감시앱이 깔려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업체 대표 50대 A씨 등 일당 2명은 지난 2019년부터 5년 동안 불법앱을 판매해왔습니다.

3개월 이용권을 150에서 2백만원 정도에 팔아, 모두 27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구매자는 6천여명에 이르는데, 특히 맘카페 등지에서 입소문을 타고 퍼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민/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타인 간의 대화의 내용을 몰래 듣거나 감청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 행위이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고요. 언제나 백신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휴대폰 보안을 지켜야합니다.)}

경찰은 불법 수집된 2백만 개의 위치정보와 12만 개의 통화녹음 파일을 압수했으며, 수익금 16억 6천만 원을 추징보전 했습니다.

"경찰은 불법 감시 프로그램을 제작*판매한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일당 2명을 불구속 송치하는 한편 불법 프로그램 구매자 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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