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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남도정> 바다 통한 지뎍경제 살리기 눈길

표중규 입력 : 2025.05.15 08:04
조회수 : 480
<앵커>
이번에는 한 주 동안 있었던 경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표중규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멍게 등 양식장 폐사가 잇따르면서 경남도 어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경남도가 직접 이런 양식어민들을 위한 대책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요?}

네 지난해 경남도의 양식장 폐사피해는 역대 최대였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해 시험적으로 모색하는 정도였던 대책에 올해는 상당히 속도를 더하겠다는게 경남도의 각오입니다.

지난해 경남 양식장의 피해는 모두 660여억원에 이릅니다. 양식어류 2천6백여만마리가 폐사했고 전복도 9만여마리가 폐사했는데 지난해 폐사한 멍게 피해가 올해 출시를 아예 못하는 걸로 이어졌으니 실제 피해액은 이것보다 훨씬 더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통영에서 가장 피해가 컷는데 조피볼락이 천2백20여만마리, 말쥐치가 2백88만여마리가 폐사하는등 모두 천2백70여만 마리의 어류가 폐사했고 굴과 멍게 폐사 역시 통영쪽에 집중됐습니다.
이런 상황이 과연 올해라고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가 클 수 밖에 없는데요. 이때문에 경남도는 지난해 시작했던 아열대 양식품종인 벤자리의 종자생산과 실제 양식에 속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이름이 낯선 고기죠, 벤자리는 농어목 하스돔과에 속하는 난류성 어류인데요 여름철에는 남해안에도 가끔 출현했었고 이미 일본에서는 가두리 양식이 이뤄지고 있는 품종입니다.

횟감으로 인기가 좋아 이미 수입소비가 조금씩 늘고 있는데 이걸 실제 양식까지 바로 적용시키기 위한 준비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남도 담당국장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상훈/경남도 해양수산국장/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최근 전국 최초로 벤자리 월동시험과 종자조기대량생산에 성공했습니다. 월동시험은 통영, 거제 해상가두리에서 진행되었고 연초 저수온 특보에도 불구하고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습니다.}

이외에도 방어류, 바리류, 점성어 등도 도입을 서두르고 또 바깥쪽 바다에 설치한 증충침설식 가두리, 그러니까 수심에 맞춰 조절이 가능한 양식장을 개발해서 외해양식장을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특히 고수온에 양식어류 폐사가 잇따르고 어민들도 수온이 너무 오르면 다른 방법이 없다는 걸 이제 알고 있는만큼 올해는 양식어류 긴급방류, 그러니까 어차피 폐사할거 같으면 사전에 미리 다 풀어주고 그 피해만큼 보상을 지원하는 방식도 실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뭐 피해가 없으면 가장 좋겠지만 피해를 피할 수 없다면 최소화시키려는 준비는 충분한게 좋겠죠. 다만 경남도가 내놓은 대책 중에 원론적인 방침에 그친 것들도 적지 않은건 한계였습니다.

예를 들어 멍게양식장을 수심깊은 해역으로 이전하고 고수온기 대피어장 조성을 준비하겠다거나 스마트 양식스시템, 자동화장비를 확대하겠다는건
사실 돈과 시간, 그리고 현실성의 문제를 감안할때, 실제 어민들의 공감대를 얻기가 쉽지 않아보였습니다.

{네 분명히 많은 돈을 들여 좋은 설비를 갖추고 먼 바다에서 제대로 양식이 이뤄진다면 피해는 줄겠지만, 실제 많은 어민들이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려도 분명히 함께 이뤄져야죠.

이런 양식 이외에도 경남도가 바다를 중심으로 한 관광 역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요?}

네 해양레저관광을 중심으로 이번 여름 성수기부터 성과를 노려볼 계획인데요. 섬 개발이나 마리나산업 등 중장기 계획까지 함께 추진하면서 몸집 키우기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일단 수도권을 대상으로 홍보마케팅을 하는데 통영은 다찌문화를 살린 '다있찌 통영, 사량도 이름을 살린 '우정도 사량도', 욕지도를 내세운 '욕망의 보물섬 욕지도' 등등의 여행상품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름만 재밋게 붙인다고 요즘 MZ세대들이 그냥 찾아올것 같지는 않은데다 예를 들어 다찌문화의 경우 현지에서는 오히려 사라져가고 있는 만큼 얼마나 실속있게 채울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오히려 더 눈길을 끄는건 섬 관광개발사업인데요 예를 들어 2023년에 섬 발전 특성화사업에 선정된 사천 신수도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무장애 섬으로 특화개발되고 있는데 여기에 가족이라는 콘셉트까지 적용시켜 '신수도 섬 특화 해양가족공원'을 꾸미겠다 라는 그림을 내놨습니다.

담당 국장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상원/경남도 관광개발국장/바다가 보이는 파크골프장을 콘셉트로 해서 36홀을 만들고 어린이 물놀이터를 만들고 가족 캠핑장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세가지가 크게 메인 테마로 되어 있고 총사업비는 100억원정도로 생각하고 있고...}

이외에도 전국에 71개 있는 마리나시설 가운데 3분의 1이 경남에 있고 5월부터 마리나업 등록과 관리권한을 지자체가 갖게 된만큼, 앞으로 보다 편리한 해양레저관광 인프라를 갖추겠다 라는 계획도 일단은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다만 경남이 이렇게 마리나 시설도 많고 또 5개 시군에 26개나 되는 해수욕장을 가지고 있는데도 전국적으로 딱 들으면 떠오르는 곳이 없다는 점에서 이제는 좀 다른 개념으로 접근해봐야하는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나옵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부산의 해수욕장하면 당연히 해운대를 떠올렸지만 매년 해운대는 줄고 광안리는 늘면서 이제 MZ세대는 드론쇼가 있는 광안리를 더 선호하는게 SNS로 확인됩니다.

그런 식으로 젊은 감성, 시대적 취향이 어디로 가는지를 좀 더 잘 반영해서 새롭게 방향을 잡아야, 경남도의 이런 해양관광레저 정책들이 효과가 크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들이 나오는거죠.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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