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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연예인*업종 가리지 않는 무차별 피싱사기 기승

하영광 입력 : 2025.05.14 20:57
조회수 : 140
<앵커>
최근 유명 연예인이나 군부대를 사칭해 대리 구매를 요구하는 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불경기 속 손님 한 명이 아쉬운 자영업자들의 심리를 이용하는 건데요.

업종을 불문하고, 신분과 명함을 조작하는 등, 날로 범죄수법이 정교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우 전문점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 11일 한 영화 촬영팀의 막내라는 남성으로부터 단체예약 전화를 받았습니다.

간만의 단체예약에 들뜬 A 씨는 다른 예약 손님도 마다하고, 150만 원 상당 고기를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방문 당일, 유명배우의 요청이라며 90만 원 상당의 와인 8병을 대신 사달라고 요청합니다.

{영화사 사칭 피싱 사기범/"이병O 씨가 좋아하시는 와인이 있다고 이것 좀 준비해달라고 하시는데, 와인 좀 미리 준비해주실 수 있나요? 이병O님하고 손예O님 가요 오늘, 차승O 배우님 까지 갈 거예요."}

피싱 사기범이 알려준 주류 업체는 가격을 깎아주겠다며 달콤한 제안까지 건넵니다.

{주류업체 사칭 피싱 사기범/"(와인)재고 확인 좀 할게요. 만약에 이렇게 나가게 되면 저희가 영수증을 병당 90만 원을 끊어드릴게요. 720(만 원)으로. 차액 좀 남겨드세요, 사장님.)"}

이상함을 느낀 A 씨가 배우 소속사와 주류 회사에 직접 문의해보니,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한우 전문점 대표/"손님 없는데, 이렇게 해주시는 분이 있으면 정말 좋잖아요. 깜빡 속았습니다. 네이버 검색도 해보고 여러가지 검색 해보니까 한 글자도 안틀리고 똑같은 게 금산인가 거기서 있었어요."}

"피싱사기는 식당 뿐 아니라 타이어 판매점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타이어 판매점주 B 씨는 군부대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부산의 공군 부대 중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인물은 타이어를 주문하겠다며, 1천만 원 상당의 비상식량 대리 구매도 요청했습니다.

진짜인 것처럼 만든 문서와 명함은 역시 모두 가짜였습니다.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는 업종의 특성을 노린 피싱이었습니다.

{최병수/타이어 판매점 대표/"저 같은 경우에는 경찰서 가도 한 두시간, 두 세시간 이렇게 들고. 저희 자영업자들 다 힘들지만 저희가 자리 비우기가 어렵거든요. 손님들이 계속 오시는 상황이다 보니까. 조사도 빨리 이뤄지는 것도 아닌 것 같아 (신고를 못했습니다.)"}

업종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피싱 사기 속에, 손님의 주문 전화까지 마음껏 기뻐할 수 없는 자영업자들의 마음엔 피멍이 들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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