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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필리핀 '식량 비상사태', 남의 일 아니다

박명선 입력 : 2025.02.06 18:05
조회수 : 310
<앵커>
요즘 아시아에 쌀이 모자랍니다.

필리핀은 '식량 안보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일본도 쌀값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치부할 수 없는 상황인데 우리나라는 쌀 재배를 줄이기위해 올해부터 벼 재배면적 조정제까지 도입해 이래도 되나 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최대 쌀 수입국인 필리핀이 현지시간으로 4일 식량 안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2023년과 비교해 쌀 가격이 20% 가량 오르면서 공급에 비상이 걸린겁니다.

쌀 부족은 이웃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햅쌀 평균 도매가는 60kg 기준 2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0%가 비쌉니다.


모두 폭염과 이상 고온현상이 원인인데 일부 마트는 물량이 없어 1가족당 1포대 한정 판매까지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쌀 생산감소를 위해 올해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도입했습니다.

쌀 재배면적의 11%에 해당하는 8만ha를 대폭 축소하기 위해서입니다.

경남 역시 축소대상 면적의 8% 인 7천ha를 줄여야하고 부산도 196ha를 줄여야합니다.

정부는 감축한 지자체에 인센티브를 주는등 당근을 내놓았지만,지역농가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병옥/전국농민회 부산경남연맹 의장/"이웃나라들을 봐도 기후위기, 전쟁의위기로 식량의 심각한 위기는 이미 와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부는 근시안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일단 한번 포기하면 다시 벼농사로 돌아오기 힘든데도 농민들에게 농사포기만 강요한다고 반발합니다.

{이철균/농민/함안군 산인면/"기후위기, 앞으로 식량안보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않습니까. 이런것에 대한 대책도 없이 그냥 단순히 쌀을 줄이겠다는 것은 농민의 희생만 강요하는 것이 아닌가... "}

우리나라도 언제든지 이상기후 등 여파로 시장이 요동칠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경고입니다.

{진중현/세종대 스마트생명산업융합과 교수/"(기후위기로) 온도가 더 높아지면 종자를 생산할수가 없어요. 쌀생산량은 당연히 줄어들겠지요. 기후변화의 다양한 양상들이 우리가 볼때 비관적일 수 있는 시기가 매우 가까이 다가왔다고 보시면됩니다. "}

극심한 기후변화시대, 식량자급률이 40%대에 그치는 대한민국에서 일본이나 필리핀같은 식량 비상사태가 언제까지 남의 나라 일로만 그칠지 불안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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