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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눈속임 수수료', 교통카드 선정 가처분 신청

황보람 입력 : 2025.02.04 20:53
조회수 : 184
<앵커>
부산시 교통카드 운영사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마이비가 수수료를 꼼수로 책정됐단 의혹,
얼마전 단독보도로 전해드렸죠.

KNN보도 뒤, 입찰에서 탈락한 경쟁사가 이번 공모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시 새 교통카드 운영사 공모에서 마이비는 핵심 항목인 교통카드 수수료율을 대폭 낮게 제안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기존보다 최대 0.6%를 낮춘 1.5%로, 경쟁사 제안보단 0.3%나 낮았습니다.

하지만 마이비는 교통카드 수수료와 별개로, 기존에 없던 데이터 처리 수수료란 항목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무임 승차 요금에서 수수료를 따로 떼겠단 건데,

이 데이터 처리 수수료를 반영해 도시철도 수수료율을 추산하면, 마이비는 최종 수수료율이 1.8%까지
높아집니다.

도시철도에서 경쟁사가 제안한 수수료율 1.78%보다, 결국 더 높은 수수료율을 책정한 셈입니다.

더 낮은 수수료율을 제안한 것처럼, 눈속임을 했단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같은 수수료율 꼼수 의혹에 대한 KNN의 단독보도 뒤, 공모에 탈락한 경쟁 컨소시엄은 사업자 계약 체결에 대한 후속 절차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티머니(경쟁 컨소시엄) 관계자/"부산시가 진행한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자 선정 과정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부산시민과 공공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가처분 신청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수수료율 꼼수 의혹에 더해, 평가위원 선정 과정의 공정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해 당사자나 공모 참가 업체가 기피 신청을 한 사람 가운데 사유가 인정되는 경우"는 평가 위원에서
제외되는데, 경쟁사가 기피 신청을 한 사람이 평가위원장으로 선정된 겁니다.

{오문범/부산YMCA 사무총장/"공정성을 이유로 (교통카드 운영사 공모를)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사실 절차적인 부분들이나 평가하는 단계에서까지 공명정대하게 이뤄지는 게 가장 중요했던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입찰이 끝난 다음에 이런 저런 의혹이 발생하는 것 자체가 부산시가 이 절차를 정확하게 진행했냐는 의문을 던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고요."}

부산시는 업체가 기피 신청을 하더라도 내부기준에 따라 반영여부를 최종 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데이터 처리 수수료율을 낮추는 걸로 마이비와 협의가 진행됐다며, 가처분 신청이 진행됨에도 그대로 계약을 강행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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