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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리1호기 해체 대기업 눈독 현대건설 참여 못막아

주우진 입력 : 2025.08.25 17:41
조회수 : 532
<앵커>
한수원이 고리1호기 일부 시설 해체 공사를 발주하면서 대기업들의 수주전이 뜨겁습니다.

지역사회에서는 가덕신공항 공사를 외면한 현대건설이 벡스코 제3전시장에 이어 고리1호기 해체 사업에서도 손을 떼야 한다는 요구가 뜨거운데요,

현재로선 입찰 참여를 막을 방법이 없어 이대로면 현대건설의 손에 사업이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고리1호기의 터빈발전소 등 방사성 물질이 없는 비관리구역 해체공사 입찰을 냈습니다.

국내 첫 원전 해체공사 발주로, 공사 추정 가격은 206억 원입니다.

다음달 3일 개찰 예정인데, 입찰설명회에 현대건설 등 국내 건설사 빅5와 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이앤씨 등 7곳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환/국립창원대학교 국제무역학과 교수 "비관리부분에서부터 주기기까지 단계적으로 해체가 이뤄질건데요, 건설과 운영, 해체 등의 전주기 패키지 역량을 모두 갖추었음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겁니다."}

공사 업체는 공사수행능력평가 40점과 입찰금액 점수 60점 등을 합산해 선정합니다.

그런데 경영 상태와 원전 시공 실적 등을 따지는 공사수행능력평가는 사실 변별력이 없다는 게 업계 중론입니다.

설명회에 참석한 대기업들 수준이면 모두 만점이 예상된다는 겁니다.

결국 관건은 입찰금액 점수인데, 사실상 복불복에 가깝습니다.

제출된 입찰금액 가운데 상위 50%와 최하위 금액을 뺀 나머지 금액의 평균가와 가장 가까운 금액을 써낸 곳이 높은 점수를 받는 구조입니다.

지역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이 사업을 따낼 수도 있는 겁니다.

{도한영/부산경실련 사무처장 "사회 전체의 이익보다 기업의 이윤을 쫓아가는 모습이다...최소한 현대건설이 지역민에 대한 예의가 있다면 고리1호기 해체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이 맞지 않겠나..."}

부산시는 공고 전 한수원에 현대건설 입찰 제한 가능 여부를 물었지만 특정 업체를 배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건설은 입찰 참여 여부에 대한 취재진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취재:박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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