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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런치플레이션' 부담...학생*직장인 할 것 없이 구내식당행

이민재 입력 : 2025.01.16 20:48
조회수 : 506
<앵커>
'런치플레이션'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점심값 급등을 표현한 신조어인데, 이런 탓에 비교적 밥값이 싼 대학교나 관공서 구내식당 등은 점심시간이면 인산인해라고 합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뜨끈하고 든든함의 대명사, 돼지국밥은 물론 추어탕과 곰탕의 가격은 어느새 1만 원 안팎이 된 지 오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값이 비교적 저렴한 구내식당은 점심시간이면 인산인해를 이루기 일쑤인데요. 직접 한번 가보겠습니다."

부경대학교의 구내식당입니다.

학생들이 거의 없는 방학인데도 식당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한끼에 5천 5백원, 저렴한 가격에 접근성도 좋아 손님 대부분이 외부에서 온 방문객입니다.

{박진석/부경대학교 구내식당 이용객/"밖에서 먹으면 1만 원이 넘고 비싼데, 저렴하게 먹을 수 있고 식단도 잘 나오는 것 같아서 자주이용합니다."}

6백명 정도 찾던 식당은 7백여명이 넘게 찾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회사 구내식당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이 식당의 경우 6천원이면 식사를 할수 있어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1백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지만, 이용객들은 매일 빈자리 찾기 전쟁을 벌일 정돕니다.

{최천용/회사 구내식당 이용객/"확실히 메뉴가 맛있는 게 나오면 더 붐빌때도 있고, 점심시간 12시 10분쯤부터는 항상 사람이 꽉차있는 것 같아요."}

구청 구내식당은 인근 주민들과 직장인들의 사랑방이나 다름 없습니다.

{유영금/수영구청 구내식당 영양사/"근처 사무실분들은 거의 다 오는 것 같고. 또 나이 드신분들, 밖에선 만원 안가지고 나가면 밥을 못 먹잖아요. 우린 음식이 저렴하니까 많이 오시죠."}

최근 급식단가를 천원 정도 올렸지만 여전히 '가성비 맛집'으로 불리면서 외부이용객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영숙 김갑임 정숙희/구청 구내식당 이용객/"값이 올랐는데도 싼 겁니다. 5천 5백원 주고 밖에썬 칼국수 한 그릇 못먹는데,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 잘 먹고 있습니다. "}

같은 돈으로 바깥에서 한끼를 해결하기란 사실상 불가능, 편의점에서 식사를 사봤습니다.

"구청 구내식당에서 외부인이 이 식권을 사려면 5천 5백원을 내야 합니다.

이 돈으로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려면 도시락 하나를 사거나, 컵라면과 핫바 하나씩을 겨우 살 수 있습니다."

구내식당은 매년 치솟는 물가 속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안식처로 자리잡고 있지만,
새해 들어 값을 올리려는 조짐에 걱정도 큰 요즘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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