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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당일 출하, 잔량 회수", 현실은 '헛구호'

주우진 입력 : 2025.01.10 17:55
조회수 : 588
<앵커>
경남에만 80곳이 넘는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들의 거점이 창원에 있는 로컬푸드 통합센터입니다.

그런데 정작 통합센터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의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나, 지역로컬푸드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농협이 운영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입니다.

농협 교육을 받은 지역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을 소비자와 직거래합니다.

일반 마트보다 싸고 신선해 '당일 출하 당일 판매 잔량회수'가 기본 원칙입니다.

그런데, 현실에서 이런 원칙은 헛구호에 불과합니다.

지난달 31일 촬영일 기준으로, 출하된 지 3주나 된 배추와 참다래가 진열돼 있습니다.

심지어 고구마는 출하일이 지난 10월 21일로, 무려 2달을 넘긴 채 방치돼 있습니다.

농협이 '구근류' 특성을 감안해 내부적으로 정한 진열기간 '7'일도 훨씬 초과합니다.

물건을 파는 농가는 물론이고 총괄 책임이 있는 농협 직원들도 매장을 방치한 셈입니다.

{양한탁/경남농협 광역연합사업단장 "농가가 1차적으로 진열, 수거하도록 돼 있고요, 저희 직원이 확인해서 물건을 빼도록 돼 있는데 그 부분이 세세하게 관리가 안됐습니다. 더 전수조사를 해서 이런 부분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매장은 경남지역 로컬푸드의 거점 역할을 하는 곳으로, 5년 전 예산 지원까지 받아 지어졌습니다.

"로컬푸드 납품 농민 뿐 아니라 각 지역 로컬푸드 관리자 교육까지 하는 곳인데 정작 이런 거점에서 상품 관리가 전혀 안되는 것으로 드러난 겁니다."

농협을 믿고 로컬푸드를 찾은 소비자들에게는 로컬푸드 자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경남 농협 로컬푸드 통합센터의 출하등록 농가수와 매출액은 2020년 뒤로 계속 하락세여서 경남농협의 무관심이 경남 로컬푸드에 대한 외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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