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역대급 고용은 '착시', 대학생 취업률 '꼴찌'

이민재 입력 : 2025.01.09 20:51
조회수 : 718
<앵커>
지난해 부산시는 지역 고용률이 역대 최고수준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에 따르면, 대학생 취업률만 봤을 때 부산은 전국 최하위로 드러났습니다.

서울보다 7%나 낮은 수치라고 하는데요, 이민재 기자가 속사정을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부산시가 낸 보도자룝니다.

부산의 고용률이 계속 상승해, 월드컵*아시안게임 특수가 있던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역대급'이라고 말합니다.

청년고용률 증가도 전체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 자랑합니다."

"전국에 취업한파가 불어닥쳤지만, 부산시는 지역의 상황이 여느때보다 좋다고 평가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취업시장에 뛰어든 청년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대학생/"황당하다? 저랑 친구들은 부산에서 취업한단 생각은 안 하고 있습니다. 못 하는거죠."}

{조은영/취업준비생/"취업을 한 친구들이 제 주위에 많진 않고요. 있다고 해도 서울이나 경기권? '부산 말고 다른 지역을 알아봐야 하나'할 정도죠."}

"지난 달, 교육부에서 내놓은 자료입니다.

여기서 부산의 대졸자 취업률은 전국 꼴찌입니다.

평균 보단 약 5%, 서울에 비해선 7% 이상 낮습니다."

"취업률은 실제 구직자가 대상이라 전체인구를 분모로 삼는 고용률 보다 높게 나오는 게 일반적인데, 이마저도 꼴찐 겁니다."

{황선웅/부경대 경제학과 교수/"개선폭이 가장 큰 폭으로 는 건 맞는데. 문제는 여전히 점수가 꼴찌라는 거죠."}

부산시가 역대급이라 칭한 고용률도, 실은 7개 특*광역시 가운데서 꼴찌 수준입니다.

워낙 고용상황이 나빴던 탓에, 작은 상승폭도 커 보이게 하는 착시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부산시 관계자/"순위로만 따지면 7대 도시 6위 정도, 부산 같은 경우는 65세 이상 고연령층이 타지역보다 월등히 많거든요.}

결국 '노인과 바다의 도시' 부산의 문제란건데, 기업이 없다보니 지역의 대학생마저 다른 지역에 뺏기고 있는 상황, 고용률 최고라는 부산시의 셀프칭찬이 빛이 바래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