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무안에서 사고가 난 제주항공의 보잉 '737-800' 기종이 김해공항에서도 상당한 비중으로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사고가 잇따르는 기종이라, 공항 이용객들의 불안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여객기는 미국 보잉사의 '737-800'으로, 단거리 국제노선에 최적화 된 기종입니다.

"국내에는 모두 101대가 들어와 있는데, 참사가 난 제주항공이 39대로 가장 많습니다."

문제는 이번 참사를 포함해 최근 이 기종의 여객기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단 점입니다.

참사 다음날, 같은 기종 제주항공 여객기가 또 랜딩기어 문제로 회항했고, 참사 전날엔 노르웨이에서 뜬 같은 기종 여객기가 유압장치 고장으로 비상착륙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문제 기종에 대해 특별 점검에 나섰습니다.

{고승희/신라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수년 동안 운영해온 것이기 때문에 (자체)결함이 나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을 또 보장해야되기 때문에 각 계통별로 상태 점검은 하는 것이 더 보수적인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적법하게 정비시간이 보장이 됐는지(도 봐야합니다.)}

취재진은 국내에서 운항하는 B737-800이 지난 일주일 동안 운행한 기록을 전수조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김해공항을 거쳐간 건, 전체 101대 가운대 38대로 확인됐습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14대로 가장 많았고,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이 뒤를 이었습니다."

제주항공의 한 여객기는 지난 24일, 국제선 7번을 운항하며 하루에만 4차례 부산을 거치기도 했습니다.

에어부산은 전체 여객기가 에어버스사의 기종으로 보잉사의 해당기종은 운항하지 않습니다.

"사고 기종의 여객기가 김해공항에서도 높은 비중으로 운항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는 실정입니다."

{항공사 관계자/"(탑승객들이) 뉴스 언급하면서 혹시나 자기가 타고 가는 비행기가 불안하진 않는지 물어보시기도 하고"}

{여객기 탑승객/"항공사는 믿고 왔었거든요. 그런데 좀 많이 무섭기는 하더라고요. 떨리고 막 이러니까 정신적으로 조금 피폐해지는 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아요."}

한편, 부산시는 김해공항은 항공기의 안전한 착륙을 유도하는 '로컬라이저'가 평지에 설치돼있고 무안공항과 같은 콘크리트 둔덕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