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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주택지 인근에 캠핑장... 부산시의원 '내로남불' 논란

최혁규 입력 : 2024.12.27 20:51
조회수 : 774
<앵커>
부산의 한 광역의원의 내로남불 행각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해당 의원은 과거 공공임대주택 건립계획을 '녹지훼손'이라며 막았었는데 정작 인근에 위치한 자신의 녹지에는 수익목적의 캠핑장을 추진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최혁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부산 동삼동의 한 주택밀집지 옆으로 제법 넓은 규모의 녹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현직 부산시의원인 A의원과 가족이 소유한 땅입니다.

"최근 A의원은 자연녹지지역인 이곳에 캠핑장을 짓기 위해 영도구청에 심의를 요청했습니다."

캠핑장은 카라반 20대 정도가 들어설 수 있는 규모로 추진됩니다.

주민들은 주거지 바로 옆에 캠핑장이 들어서는 것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캠핑장이 들어섰을 때 소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우려하는 것입니다.

{동삼동주민/"동네 중간에 그게 들어와서 되겠습니까. 지금 주거지에, 젊은 사람들 와서 술먹고 놀고 그게 (여기서) 가능해요? 우린 다 조용하게 살기 위해서 (온건데). 우린 절대 반대하죠. 여기는 주거지다 아닙니까."}

이런 가운데 해당의원의 내로남불식 행위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A의원은 지난 2020년 구의원 당시, 캠핑장 인근 땅에 한 건설사가 공공임대주택을 지으려 하자 녹지
훼손이 크다는 이유로 반대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다음 해, 공공임대주택 추진지 인근 녹지를 사들였습니다

도덕성 논란이 일자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을 만들겠다고 물러섰는데 돌연 캠핑장 사업에 나선 것입니다.

{A 시의원/"전체적으로 땅을 굉장히 심하게 훼손하는 방식으로 가지는 않으려고 노력은 하고 있어요. 그때 개발이 되더라도 주민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시설을 하고자 했다는 거고"}

공공임대주택 추진은 녹지훼손이지만 본인의 캠핑장 사업에는 문제가 없다는 사고가 과연 유권자인 주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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