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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세계 센텀 면세점 철수... 핵심상권까지 흔들

이민재 입력 : 2024.12.26 20:50
조회수 : 1911
<앵커>
최근 면세업계 불황 속에 부산의 최대규모 시내 면세점이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고환율과 글로벌경기 불황, 계엄*탄핵 정국까지 겹치며 부산 도심의 핵심 상권까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센텀시티에 위치한 신세계 면세점입니다.

부산 핵심상권에 위치해 이용객이 많았던 곳이지만 곧 철수를 할 예정입니다.

{면세점 관계자/"저희 매장만해도 4분의 1, 5분의 1 수준으로 매출이 줄어든 것 같아요. (해외로) 나가시는 분들이 있다 하더라도 매출은 그닥... 근데 공항마저도 매출은 많이 줄었대요."}

"면세업계 불황을 대변하듯 보시는 것처럼 백화점 면세점은 손님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텅 비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면적도 절반으로 툭 잘라 이렇게 가벽을 설치하고, 일반매장으로 전환했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면세점은 지난 몇년 동안 과거의 위상을 잃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외국관광객,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급감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면세점 대신 해외에서 직접 구입하는 트렌드변화도 배경입니다.

면세점이 있던 자리에 들어온 건 스포츠 의류 전용관, 표면적으론 '러닝열풍' 대응이 전략입니다.

{김경민/신세계백화점 스포츠부문 파트너/"최근 면세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졌다고 판단이 되고. 관심도가 높은 스포츠 쪽으로 메가샵을 구성하게 됐습니다."}

이 면세점 뿐만이 아닙니다.

매물로 나온 바로 옆 롯데백화점 센텀점은 명품매장이 사라진 지 오랩니다.

{이용객/"젊은 사람들 오게 하려고 이걸 만든 것 같은데, 명품관이 아예 없기 때문에 잘 안와요. "}

인근에 위치한 대형마트도 최근 매각됐습니다.

영업은 이어나갈 방침이지만,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불패일줄로만 알았던 부산의 핵심상권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불황의 끝은 어딜지, 지역경기 침체 분위기는 좀체 바닥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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