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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죽어야 끝나는 싸움" 불법투견판 성행

최한솔 입력 : 2024.12.26 18:27
조회수 : 776
<앵커>
한밤중 산속에 몰래 비닐하우스에서 투견판을 벌이는 현장이 포착됐습니다.

비교적 따뜻한 경남 밀양과 창녕 등지에서 매주 밤마다 몰래 투견판이 열리는등 불법 투견 사육장만 부산경남에 50여 곳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한솔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한밤중 한 비닐하우스 안.

수백명이 둘러싼 쇠창살 안에는 핏불테리어 두 마리의 싸움이 한창입니다.

검정 개가 황색 개를 물어 뜯고 황색 개는 살기 위해 발버둥칩니다.

{불법 투견장/"좋아 좋아 좋아, 푹 쑤셔! 푹 쑤셔!"}

밀양의 한 나대지에서 열린 불법 투견 현장입니다.

한 마리가 죽고서야 경기는 끝이 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덮치자 그제야 모두 달아납니다.

"당시 투견장이 설치됐던 공터입니다.
급하게 달아나면서 이렇게 약품을 떨어뜨렸는데요, 투견이 상처를 입었을 때 주입하는 진통제입니다."

한 번 열리면 전국에서 수백명이 몰리는데 배팅 금액만 한 경기당 3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당시 투견 도박 참가자/"한 게임에 보통 3천만원 된다고 보면 됩니다. 5~6 게임 하면 끝나죠. 장소는 그때 그때 달라집니다. 보통 경남입니다."}

동물보호단체의 신고가 있기 전 비교적 따뜻한 밀양과 창녕에서 매주 비밀리에 경기가 열렸습니다.

{윤동선/애니멀파트너 대표/"고양이를 이용해가지고 흥분을 시켜가지고 억지로 싸움을 시키고 밀양 경기 같은 경우는 한 마리가 죽을 때까지...투견 사육장은 식용 개농장이라고 편법으로 국가에 신고하고 (운영합니다.)"}

식용 금지 보상을 노리고 식용 목적 농장을 차린뒤 실제로는 투견을 훈련시켜 불법 투견도박을 해온 것입니다.

부산*경남에서 이런 불법 투견 사육장을 운영하는 곳만 5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경찰은 투견판을 운영한 일당을 뒤쫓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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