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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겨울 추위 녹이는 훈훈한 개인 기부 늘어

주우진 입력 : 2024.12.15 18:37
조회수 : 126
<앵커>
경기 상황은 어렵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베푸려는 손길은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결혼기념일을 맞은 부부가 기부하거나 대출을 받아 나눔을 실천하는 직장인까지 아름다운 기부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유수연씨는 3년 전 밀양 상동면에 큰 산불이 나 피신했을 때, 적십자사를 처음 접했습니다.

연로하신 봉사단원의 모습에 감동 받은 유 씨는 이재민이었지만 바로 봉사단에 가입했습니다.

꾸준히 봉사하며 고액 기부를 생각해오다 드디어 지난 달 1천만원을 기부하며 행동에 옮겼습니다.

넉넉한 형편 속 기부가 아니라, 대출을 받아 실천한 기부였습니다.

1년 동안 대출을 갚으면 또 1천만원을 대출해 기부하는 식으로 1억원을 기부하는 게 목표입니다.

{유수연/기부자 "모아서는 자꾸 다른데 쓰게 되니까, 먼저 실행을 하면 대출은 제가 무조건 갚는 성향이라서 시작을 해야 되겠다 생각을 한거에요, 기부를 하고 와서 그날 밤에 잠을 잘 수 없을만큼 기뻤거든요."}

이희덕, 이혜인 부부는 지난 달 결혼 10주년을 기념해 5백만원을 기부했습니다.

뜻깊은 결혼기념일을 생각하다 기부를 결심하고 올해 초부터 틈틈이 돈을 모아왔습니다.

남편의 제안에 아내는 흔쾌히 동의했고, 나눔으로써 가정의 행복을 더하는 보람을 얻었습니다.

{이희덕/기부자 "저희보다 어려운 사람이 훨씬 많죠, 돈이 크다면 크고 작은 액수라면 작은 액수인데, 그걸 기부를 함으로써 느끼는 보람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경기 침체로 소비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지만 온정의 손길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법인은 줄었지만 개인과 정기 후원이 늘면서, 적십자 모금액은 지난 달에 이미 지난해 모금액을 넘어섰습니다.

기부를 통해 표현하기 어려운 행복을 느꼈다는 후원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추운 겨울을 녹이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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