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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탄핵 정국 소비심리 '꽁꽁', 지역경제 '암울'

최한솔 입력 : 2024.12.13 21:01
조회수 : 293
<앵커>
제철을 맞은 통영의 굴 가격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폭락하면서 업계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수요가 줄어든 탓인데, 가뜩이나 힘든 지역경제가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최대 굴 생산지 통영의 굴 위판장에서 경매가 한창입니다.

10kg당 낙찰가가 대부분 10만원대로 11만원을 넘기지 못합니다.

지난해 절반 수준입니다.

김장 등으로 굴 가격이 가장 높아야 할 시기인데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는 겁니다.

{굴 양식 어민/"가격이 전부 다 마이너스입니다. 우리는 대출해서 생활하고 하는데 대출 빚도 못 갚고 이런 상황입니다. 지금은 그래도 (10KG당) 15만 원 이상은 무조건 나와야 됩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각종 송년회가 취소되고 관광객의 발길이 줄면서 수요가 줄어든 탓입니다.

굴 경매가 폭락은 굴을 선별하고 나르는 관련 일용직 종사자 1만여 명의 임금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님이 끊긴 지역 식당들도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통영 A 횟집 주인/"전반적으로 같이 다 어려워졌습니다. 연말 당장 예약들이 꽉 차야 되는데 아예 있던 예약도 다 취소가 돼버리니깐..."}

부산의 한 전통시장 거리도 텅 비었습니다.

안 그래도 어려운 상인들에게 불안한 정세의 그림자까지 겹친 것입니다.

{정소영/전통시장 상인/그날 아침부터도 그 기사 보고 '아.. 아침에 가게 문 열기 싫은데' 했는데, 그래도 장사를 해야 되니까 나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너무 조용하고...}

위기가 길어지지 않도록 지역상공계가 판매 촉진을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양재생/부산상의 회장/재래시장에 소상공인들이 너무 불경기에 대해서 너무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기업 구매가 늘어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계엄사태 여파가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 전반에 드리우면서 국정 안정을 통한 빠른 소비심리 회복을 바라는 간절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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