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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필요 신호등 솎아내 혼란 줄이고 미관 개선

이민재 입력 : 2024.11.15 20:49
조회수 : 223
<앵커>
부산은 복잡한 도로에다 신호까지 복잡해 전국에서 가장 운전하기 어려운 도시란 악명을 가지고 있죠.

앞으로는 불필요한 신호등을 솎아내 운전자 혼란은 줄이고, 미관은 개선하는 사업이 추진될 예정입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차량으로 붐비는 5차로 도로.

차량 정지선 앞 신호등만 4개, 바로 뒤엔 2개가 더 있습니다.

모두 같은 신호지만 정지선을 넘은 차가 볼 수있게 추가 설치한 겁니다.

결국 이곳 교차로에 설치된 신호등만 6개인데, 기준보다 2개 이상 많이 설치된 겁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차량통행이 많은 곳은 어김없이 이렇게 여러개의 신호등이 다닥다닥 붙어 설치돼있는데요.

오히려 운전자 혼란을 야기할 뿐더러, 도심 미관마저 저해한단 지적도 나옵니다."

{박민서/부산 문현동/"신호등이 많으니까 오히려 더 복잡한 것 같고. 신호나 이런 게 신경을 많이 써야 하더라고요. 보기에도 신호등이 너무 많으니까 예쁘진 않더라고요."}

신호등이 과다 설치된 도로는 부산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 3차로 도로엔 차량용 신호등 2개가 함께 설치 돼있습니다.

그런데 불과 10미터 거리에 같은 신호등이 2개나 더 있어, 이곳에만 무려 4개의 신호등이 설치돼있는 겁니다."

기준보다 1개가 더 설치돼 있는 것입니다.

주민들도 의문입니다.

{주민/"(신호등을) 두개나 설치해뒀는데, 꼭 필요한가 하는 생각은 드는데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하면 철거해도 무방할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신호등은 경찰이 자체 기준에 따라 설치하는데, 대당 4백만 원이 넘는 설치비용이 민원과 담당자 주관에 좌우되는 겁니다."

{이현석/부산경찰청 교통시설운영계/"경찰청 내부 기준으로 업무편람 설치기준이 있는데, 그 기준 이외에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추가할 수 있는 여지도 있습니다."}

결국 경찰과 부산시가 과다 설치된 신호등을 솎아내기로 했습니다.

많게는 부산시 내에서만 1만 개를 철거할 전망입니다.

복잡한 미관을 정리하고 연간 2억원의 전기요금도 아끼게 됩니다.

복잡한 도로에 신호까지 복잡했던 부산이 이번 대대적 정비로 운전하기 어려운 도시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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