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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 요트 계류시설 '개점휴업'...해양관광도시 유명무실

최혁규 입력 : 2024.10.25 20:08
조회수 : 343
<앵커>
해양관광도시 부산에서 요트를 계류할 수 있는 곳은 현재 단 두 곳뿐입니다.

최대 규모인 수영만 요트경기장이 내년 재개발에 들어가는데다, 최근 나머지 한 곳 마저 안전문제로 사용이 금지되면서 요트 수백여척이 오갈데가 없어졌습니다.

최혁규 기자가 보도입니다.}

<기자>
요트 40척을 계류할 수 있는 부산 남천마리나입니다.

이곳 계류시설 부식상태가 심각해, 최근 부산시로부터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아 사용이 중단됐습니다.

이 마리나는 현재 부산시와 세입자 사이에서 점유권을 둘러싼 명도 소송도 진행중입니다.


"지난 2022년부터 소송이 이어지고 있는데, 부산시는 사실상 남천마리나 관리에 손을 놨습니다."

작년 2월에는 계류장에서 익사사고도 발생했지만 시설물 보완은 없었습니다.

문제는 이곳에 계류된 요트 20척이 갈데가 없어진 겁니다.

"부산에서 계류시설을 갖춘 마리나는 2곳 뿐인데,

440척을 계류할 수 있는 수영만 요트경기장이 내년 재개발에 들어가면서 기존 요트 140척도 이동해야할 처지입니다."

{요트 선주(수영마리나)/"나한테도 2~3건씩 (계류문의가) 옵니다. 자리가 아예 없다고 그래요. 신규로 계류할 자리가 없다고 하니까 다른 곳으로 떠나고. 대기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자리가 날 때까지."}

오는 2026년 문을 여는 북항 마리나시설은 방파제도 없어 계류시설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철진/동서대 글로벌관광대학 교수/"중장기적인 대책을 가지고 혹은 개선안을 가지고 꾸준히 준비해야 하는데. 그게 어떤 장기간에 걸쳐 예산도 많이 필요하고"}

제대로 된 요트 계류시설 하나없는 상황에서, 지난 8월 부산시가 발표한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비전도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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