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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옛 해운대그랜드 호텔 부지 171m, 새 호텔 높이의 비밀

조진욱 입력 : 2024.10.23 19:52
조회수 : 1570
<앵커>
부산 대표 금싸라기 땅인 해운대 옛 그랜드호텔 부지에 171m 높이 새 호텔 개발이 추진된단 소식 KNN이 단독으로 전해드렸죠.

지난 6월 지정된 이 땅의 최대 높이는 155m인데, 어떻게 더 높은 건물이 추진될까요?

조진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해운대해수욕장 코앞에 자리잡은 옛 그랜드호텔 부지입니다.

부동산전문업체 엠디엠플러스는 호텔과 오피스텔 등 건물 4동을 짓기로 하고 이번주 교통영향평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사업자가 제출한 건물 높이는 171미터입니다.

49층 짜리 건물로, 해운대 해수욕장 기준으로는 엘시티와 경동제이드 다음으로 높습니다."

"해운대 인근 건물은 해운대만의 지구단위와 부산시의 가로 구역에 따라 최대 높이가 정해집니다.

새 호텔 높이는 이 가운데 가로 구역 기준만 받습니다.

당초엔 최대 90m였지만, 부산시가 지난 6월, 대폭 완화하면서 155m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더 높은 171m가 추진됐을까.

여기엔 인센티브의 비밀이 있었습니다.

새 호텔 사업계획서가 제출된 건 지난해 8월로, 최대 90m 기준이 적용될 때입니다.

"지금은 안 되지만 가로 구역 개정 전에는 공공기여나 보행환경 개선 등을 하면 더 높게 지을 수 있습니다.

새 규정이 적용되기 전에 넣었던 사업계획을 철회가 아닌 수정한 것으로 본 겁니다."

{박창호/부산 해운대 건축과장/ "그랜드부지는 그전에 2023년도에 건축위원회 심의가 신청됐기 때문에 종전 규정에 따라서 171m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사업자가) 자기 쪽에 이익되는 쪽으로 (추진한 겁니다.)"}

사업자는 대출 이자만 수백억 원에 재설계 비용도 많이 든다며, 기존 가로구역으로 세계적인 호텔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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