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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피부염 일으키는 미국흰불나방, 화포천 습격

주우진 입력 : 2024.10.18 20:54
조회수 : 160
<앵커>
우리나라 대표 습지이자 벚나무 명소가 있는 김해 화포천 습지가 외래 해충의 습격을 받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나무를 고사시키고 사람에겐 피부염도 일으키는 미국흰불나방이 퍼진건데, 퇴치가 쉽지 않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국내 대표 습지, 김해 화포천 습지의 벚나무길입니다.

산책로 주변 풀숲에서 손가락 한마디 길이만한, 하얀 털이 수북한 벌레들이 여기저기 기어 다닙니다.

이 벌레들은 외래 해충인 미국흰불나방 유충으로, 나뭇잎에 붙어있다 잎이 떨어지자 바닥으로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8월까지 2번 성충이 발생해 알을 까는데 올해는 지난달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3번째 성충이 발생해 알을 깠고 그 유충이 지금 돌아다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활엽수를 좋아하는 미국흰불나방 유충은 잎을 갉아 먹어 나무를 고사시키고, 사람에 닿으면 피부염도 일으킵니다.

지난해부터 벚나무길에 출몰하더니 올해 6월에는 무더기로 발생해 나무에서 우수수 떨어져 내렸습니다.

{이찬우/한국습지학회 이사 "통제를 안해도 아예 출입을 안하는 정도였어요, 어떤 사람들은 우산을 쓰고 다닐정도로...그 정도였고, 바닥에 하얗게 있을 정도로 그 정도로 심각했어요."}

김해시 등은 지난 6월부터 벚나무 440그루와 습지에 4차례 방제약을 뿌렸고 다음달 또 방제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김희주/김해시 화포천습지팀장"마지막 방제 작업을 할 예정이고 월동패드라는 것을 부착을 하겠습니다. 그 월동패드에서 월동을 하고 나면 봄이 되기 전 저희가 제거를 하면 훨씬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퇴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일단 한 번 발생하면 완전히 없애는 건 어렵습니다.

대표적인 지역 명소인 화포천 습지의 벚나무길을 내년에 온전히 만날 수 있을 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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