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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항 골칫거리' 장기계류 선박 강제로 쫒아낸다

이민재 입력 : 2024.09.24 19:45
조회수 : 136
<앵커>
부산항 곳곳엔 오랫동안 방치된 장기계류 선박 160여척이 있는데요.

한눈에 보기에도 흉물스러운데, 대부분 선주와 연락이 닿지 않다보니 이동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부산항의 골칫거리였던 이 낡은 배들은 앞으로 강제로 쫒겨나게 됩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항구 안에 낡은 배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하나 같이 시뻘겋게 녹이 슬어있고 쓰레기도 잔뜩 쌓여있습니다.

모두 1년 이상 출항하지 않은 장기계류 선박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 물양장엔 낡은 배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선체 곳곳에 시뻘겋게 녹이 오른 것은 물론 오래 방치돼 잡초까지 크게 자라 있습니다."
"부산항에 있는 장기계류 선박은 모두 160척.

대부분이 부산항 5부두 물양장에 몰려 있는데, 상당수가 폐선이라 봐도 무방할만큼 훼손이 심합니다."

{김재철/관광객/"선박들이 낡고 녹슨 경우가 많아서, 보기에 폐기물 같아 보이기도 하고. 주변을 걸어올 때 조금 냄새가 나기도 했어요."}

실제로 최근 한 장기계류 선박이 기울어져 기름이 유출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장기계류 선박을 관리하는 부산항만공사도 선박을 이동*철거할 권한은 없단 겁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선박에 대한 이동요청은 할 수 있지만 이동명령은 국가나 부산지방청이나 이런 데서 가지고 있습니다. 이동하지 않으면 별 다른 제지수단은 없습니다."}

결국 부산해양수산청이 칼을 빼들었습니다.

{부산해양수산청 관계자/"침몰 우려가 있다거나 해양오염 우려가 있는, 그리고 오랫동안 주인 없이 부두에 붙어있는 그런 선박들 위주로, 대집행을 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선주에게 강제이동 조치를 하고 이동비용을 청구하기로 한 건데, 실제론 대부분 선주와 연락이 닿지 않아 결국 공매에 넘겨질 전망입니다."

오랜세월 부산의 애물단지로 꼽힌 낡은 배들이 전국 최초 행정대집행을 통해 치워질지 주목됩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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