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경제

폭우 피해복구 시작, 상처 커

김동환 입력 : 2024.09.23 19:31
조회수 : 345
<앵커>
부산경남 전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의 후유증이 큽니다.

피해 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곳곳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김해시의 대성동고분군입니다.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21일, 물폭탄을 견디지 못하고 96제곱미터 크기의 사면이 내려앉았습니다.

구릉 사면 일부가 붕괴된 고분군은 임시 보호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고분의 중요 가야유물 상당수가 훼손됐을 우려도 큽니다.

{송원영/대성동고분박물관장/"유실된 토사하고 절개면을 기초적인 조사 하고 그 다음에 국가유산청의 허가를 받아서 발굴 조사를 실시하고,,,"}

화훼농가는 쑥대밭이 됐습니다.

펌프를 가동해 고인 물을 쉴새없이 빼내고 있습니다.

빗물이 인근 하천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잠겼던 것입니다.

"어른 허벅지까지 물이 차올랐던 비닐하우스입니다.

물은 빠졌지만 온통 진흙뻘로 변했습니다."

가을 출하를 앞두고 공들여 키워온 꽃들은 이번 폭우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농부는 덮어 쓴 흙을 씻어내며 한 송이라도 살려보려 애를 써봅니다.

{우오식/화훼농가 대표/"뭐라도 한개 살리고 싶어서,,솔직히 저도 위에 물에 잠겨서 뻘물이 있다 보니까 세척을 하고,, 혹시나 살라나,,"}

빌라 건물 옹벽은 기울어져 무너지기 일보직전입니다. 3미터 높이에 길이 20여미터의 옹벽이 지난 폭우를 견디지 못한겁니다.

간밤에 긴급대피 소동을 빚었던 입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피해 빌라 입주민/"'쿵' 소리나고 '뚜뚜뚝' 소리나고 '쿵' 소리 나길래 겁이나서 다른거 챙길게 뭐가 있습니까. 그대로 뛰어나왔죠. 나오니까 난리가 났더라고요"}

30세대 입주민 50여명은 하루아침에 이재민 신세가 됐습니다.

옹벽 보강 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창원시는 건물 안전진단을 거쳐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입니다.

{강창열/창원시 마산합포구청장/"이재민 대책이 중요합니다. 이재민들에 대해서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고 정밀안전점검 결과에 따라서 공법이나,,,"}

폭우 피해 복구작업은 곳곳에서 시작됐지만 추가 피해도 우려돼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KNN 김동환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