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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경남 곳곳 폭우 상처...하천 수위 낮출 수 있었는데...

하영광 입력 : 2024.09.22 18:41
조회수 : 1237
<앵커>
이틀 동안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부산경남엔 침수와 산사태 등 크고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일부 침수 피해 주민들은 하천 수위를 제때 낮추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특히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부산 사상구에선 도시철도 공사장 인근에서만 벌써 여덟번쨉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김해의 한 하천입니다.

스티로폼과 페트병 등 쓰레기들이 다리 한쪽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한 쪽 차선이 막힌 탓에 운전자들은 다리를 지나기도 힘듭니다.

"이틀동안 쏟아진 폭우로 다리가 물에 잠기며 떠내려온 쓰레기들이 언덕처럼 쌓여있습니다."

물이 들어찬 집은 바닥이 진흙으로 가득차 하룻밤 사이 폐가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임순덕/피해 주민/"되게 위험했지요. 물이 가슴(높이)까지 왔습니다. 길에..."}

파릇파릇하던 부추밭도 누렇게 변했습니다.

수확을 며칠 앞두고 피해를 당한 농민은 말그대로 망연자실입니다.

{이재순/피해 농민/"부추같은 경우에는 완전히 침수가 됐죠. 저거는 상품성이 가치가 전혀 없어가지고 출하를 할 수가 없습니다. 올해 농사는 완전히 망쳤죠."}

주민들은 호우에 대비해 미리 하천 수위를 낮추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이철훈/김해시의원/"(서낙동강) 하류쪽에 있는 녹산 수문에서 펌핑을 빨리 해줬어야 되는데, 제때 (수위를) 낮추지 못한게 우리 상류쪽 대동면에 피해가 많은 원인이 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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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이기지 못하고 96제곱미터 크기의 사면이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중형 트럭 두 대를 삼켜버린 싱크홀 현장에선 복구 공사가 한창입니다.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장 바로 옆인데, 사고 현장 반대 차선에서도 비슷한 크기 싱크홀이 또 발생했습니다.

최근 다섯 달 동안 이 구간에서 발생한 싱크홀만 8번째입니다.

"그럼에도 교통공사와 부산시는 싱크홀 발생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공사와의 연관성을 아직 알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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