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첨단기술의 두 얼굴 '딥페이크', 결국은 사람 몫

김건형 입력 : 2024.09.19 20:49
조회수 : 212
<앵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조작 기술, 이른바 '딥페이크'의 발달은 기술이 가진 양면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음란물 범죄가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역사적 인물과 공간의 복원에선 놀랄만한 성과를 보여주고도 있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자신의 얼굴이 합성된 음란사진의 존재를 알게 된 교사 A씨,

피의자 특정도 못한채 경찰 수사는 흐지부지됐고,

A교사는 정신적 충격으로 교단에 서는 것조차 힘들어졌습니다.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 교사/"빤히 쳐다보거나 인사를 하기만 해도 이 학생이 혹시 그 사진을 보고 나를 쳐다보는 건 아닌가 그런 피해의식 같은데 좀 많이 시달려서 수업 중에 과호흡이 오기도 하고.."}

부산,경남 대표 독립운동가인 백산 안희제 선생!

몇 장 남지 않은 흐릿한 흑백사진들을 모아 인공지능으로 복원했습니다.

다양한 나이대와 표정임에도 가장 백산다운 얼굴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배우 얼굴에 딥페이크했습니다.

청년부터 말년까지의 백산이 스크린 속에서 완벽히 되살아났습니다.

그것도 4K 초고해상도입니다.

{김창호/DM스튜디오 실장/"복원한 과거 인물에 대해서 딥페이크를 했다는 것 자체도 별로 없었던 일이기도 하고요. 4K로 복원해서 상영됐다는 점은 좀 의의를 크게 생각할 만큼 이례적으로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정 장소를 입체화시켜 시*공간을 자유롭게 구현해내기도 했습니다.

자료가 부족한 역사 다큐 제작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가 쏟아졌습니다.

{전찬일/영화평론가(경기영상위원회 위원장)/"(딥페이크라는 단어가 주는) 어떤 일방성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하나의 구체적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이 영화는 시사한 바가 또 많고 그런 점에서 굉장히 모델적인 그런 텍스트로 아마 평가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성과를 내놓고도 AI영상 전문가들은 그다지 힘이 나진 않습니다.

최근의 딥페이크 성범죄 이슈를 의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찬영/AI 영상 디자이너/"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무궁무진하게 쓸 수 있는데 지금 계속 이런 이런 사건이 터지면서 이 기술들이 조금 묻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좀 있습니다."}

{이태희/영산대 교수(인공지능 전공)/"우리가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떤 가능성이 있고 또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를 아직 가늠을 다 할 수 없는 거라고 봐야 된다라는 거죠."}

기술 자체는 문제가 없습니다.

사람이 독으로도, 약으로도 만들수 있습니다.

관련 법,제도 마련에 전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