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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너도나도 메타버스....1일 방문객 10명? 애물단지 전락

하영광 입력 : 2024.09.13 19:33
조회수 : 884
<앵커>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각 지자체들이 앞다퉈 가상현실 공간인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들었는데요,

하지만 하루 평균 방문자가 10명도 채 안되는 데다 관리도 안돼 결국 예산만 낭비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진주시가 만든 진주성 메타버스 공간입니다.

국립진주박물관과 촉석문 등을 3D로 만든 겁니다.

하지만 건물 안엔 들어갈 수도 없고 마스코트 캐릭터를 클릭하면 사진과 설명이 나오는 게 다입니다.

이 공간을 만드는 데만 2억5천만원이들어갔는데, 방문자는 하루 평균 7명 가량에 불과합니다.

중복 집계를 빼면 사실상 이용객은 없는 수준입니다.

{진주시 관계자/"방문자 수가 저조한것은 전체적인 상황이라서, 현재로서는 활성화 방안이라던가 그런 부분은 딱히 없는 상황(입니다.)"}

부산 사하구의 환경벨트투어 메타버스 공간도 마찬가지입니다.

6천2백만원을 들여 만들었는데, 방문자는 하루에 고작 8명 수준입니다.

방치된 메타버스 공간은 결국 서버 관리비만 축내다 사라지기도 합니다.

부산 북구청은 지난해 4월 1천7백만원을 들여 엑스포 유치 기원 메타버스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하루 평균 이용객 8명 가량을 기록하다 결국 1년도 안된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지난 2022년 부산 북구청이 2천만 원을 들여 만든 북구이음 메타버스는 보시는 것 처럼 접속 조차 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3D 아바타를, 가상현실을 구현한 여러 콘텐츠를 포괄하는 메타버스와 혼동하는 등 비전문적인 정책 추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서진택/동서대학교 인터네셔널 칼리지 게임학과 교수/"(메타버스 공간을) 만든 것 자체가 효과를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그런 식의 단발적인 개발은 전체적인 콘텐츠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서 계속 지속적으로 사업은 계속돼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고요."}

카카오와 KT, 두나무 등 IT 대기업들이 잇따라 메타버스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투자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는 지난 10일 27억여원을 들여 부산관광지를 소개하는 메타버스 공간을
열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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