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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도심 한복판 불법 '개 번식장' 적발... 악취에 들통

최혁규 입력 : 2024.09.19 20:49
조회수 : 217
<앵커>
부산 도심한복판 가정집에서 불법으로 개를 번식시키는, 가정번식장로 추정되는 곳이 적발됐습니다.

30마리 가까운 개가 방 한칸에 몰려살며 번식을 하다보니 위생도 엉망었는데, 개 사체도 10마리나 발견됐습니다.

최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주택가 한 가운데 있는 가정집에 들어갑니다.

집안을 살펴보니 강아지 수십여마리가 좁은 방에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몸집이 왜소하고 집 곳곳에는 분변도 방치돼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개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쓰레기가 곳곳에 흩어져있고, 한눈에 봐도 개들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은 아닙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수년째 개를 키우고 있다보니 이웃 주민들은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웃주민/"개들이 엄청 밖으로 많이 나왔어요. 차에도 몇번 그런 (사고난) 일도 많고, 수시로 냄새, 악취가 풍겨가지고 주변 식당 아줌마도 난리에요."}

보다못한 주민들이 동물단체에 동물학대 의심 민원을 넣자 현장점검에서 적발된 겁니다.

집 안 냉장고에서는 10마리의 개 사체도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함형선/동물권 보호단체 '위액트' 대표/"(구한 개들은) 치료가 시급한 애들이기 때문에, 이 친구들은 먼저 동물병원으로 이송해서 필요한 치료를 받을 예정이고요. 그리고 필요한 치료가 끝나면 이 아이들에게 알맞는 좋은 가족들을 찾아줄 계획입니다."}

대부분 인기 품종으로, 가정번식장이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집주인/"한마리는 그냥 주고 내가. 키우다보면, 10마리 키우다보면 죽는 경우도 많다 아닙니까. 나는 개 판매는 한번도 안했어."}

"전국적으로 동물판매업 업체는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2천15년보다 17% 감소했습니다."

동물판매업체가 줄어들면서 시중에서 품종있는 개를 구하기 어려워졌고 가격도 오른게 불법 가정번식장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로 꼽힙니다.

{강현식/부산 사하구의원/"강력하게 정책을 펼쳐야 하지 않나 싶고요. 해답은 동물보호단체와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경찰은 동물학대와 불법 판매 여부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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