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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구임대주택 노후화 심각, 유지 비용 급증

황보람 입력 : 2024.09.19 20:49
조회수 : 165
<앵커>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50년 이상 임대가 가능한 주택을 영구임대주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부산에 있는 영구임대주택의 노후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유지, 관리 비용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재정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영구임대주택단지입니다.

건물 외벽과 실내 곳곳이 바래져 있습니다.

집 안은 비가 올 때마다 물이 새서, 벽면에 자국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영구임대주택 입주민/"두 번이나 와서 손을 봐도 비가 새고 해서...그러니까 벽에 얼룩이 막 지잖아요. 물이 새니까...오래 되니까 좀 불편한 점이 있죠."}

이곳을 포함해 부산에 있는 영구임대주택단지는 모두 20곳입니다.
이 가운데 9곳은 이미 입주한 지 30년이 지났고, 나머지 11곳도 2년 뒤면 30년이 지납니다. 모든 단지의 노후도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영구임대주택 노후화로 지난 2022년, 긴급으로 시설을 보수하는 데 쓴 비용은 73억원 정도, 4년 전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입주민의 1/3이 낡은 주거공간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습니다.
또 80% 이상이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재정비를 하려 해도, 원주민 70%가 60대 이상이다 보니, 이주대책 마련이 쉽지 않습니다.

{이동현/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단순하게 재정비하는 것 보다는 여러 세대, 여러 계층들이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그런 통합형 임대 단지로 바꿔나가야 될 것 같고요.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원주민들의 동의가 관건이고요."}

결국, 재정비를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 마련돼야 하는 상황입니다.

{박영수 부산도시공사 기획관리실장/"각 임대 단지 별로 재건축이 유리한지 아니면 리모델링이 유리한지 특성을 분석해서 시범단지라든지 이런 걸로 좀 더 본격적으로 추진을 검토하겠다..."}

특히 부산 영구임대주택의 고독사 비율이 부산 전체 평균보다 18배 높게 나타나는 등 복합적인 사회문제도 잇따르는 만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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