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구임대주택 노후화 심각, 유지 비용 급증
황보람
입력 : 2024.09.19 20:49
조회수 : 1642
0
0
<앵커>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50년 이상 임대가 가능한 주택을 영구임대주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부산에 있는 영구임대주택의 노후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유지, 관리 비용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재정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영구임대주택단지입니다.
건물 외벽과 실내 곳곳이 바래져 있습니다.
집 안은 비가 올 때마다 물이 새서, 벽면에 자국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영구임대주택 입주민/"두 번이나 와서 손을 봐도 비가 새고 해서...그러니까 벽에 얼룩이 막 지잖아요. 물이 새니까...오래 되니까 좀 불편한 점이 있죠."}
이곳을 포함해 부산에 있는 영구임대주택단지는 모두 20곳입니다.
이 가운데 9곳은 이미 입주한 지 30년이 지났고, 나머지 11곳도 2년 뒤면 30년이 지납니다. 모든 단지의 노후도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영구임대주택 노후화로 지난 2022년, 긴급으로 시설을 보수하는 데 쓴 비용은 73억원 정도, 4년 전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입주민의 1/3이 낡은 주거공간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습니다.
또 80% 이상이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재정비를 하려 해도, 원주민 70%가 60대 이상이다 보니, 이주대책 마련이 쉽지 않습니다.
{이동현/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단순하게 재정비하는 것 보다는 여러 세대, 여러 계층들이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그런 통합형 임대 단지로 바꿔나가야 될 것 같고요.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원주민들의 동의가 관건이고요."}
결국, 재정비를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 마련돼야 하는 상황입니다.
{박영수 부산도시공사 기획관리실장/"각 임대 단지 별로 재건축이 유리한지 아니면 리모델링이 유리한지 특성을 분석해서 시범단지라든지 이런 걸로 좀 더 본격적으로 추진을 검토하겠다..."}
특히 부산 영구임대주택의 고독사 비율이 부산 전체 평균보다 18배 높게 나타나는 등 복합적인 사회문제도 잇따르는 만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50년 이상 임대가 가능한 주택을 영구임대주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부산에 있는 영구임대주택의 노후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유지, 관리 비용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재정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영구임대주택단지입니다.
건물 외벽과 실내 곳곳이 바래져 있습니다.
집 안은 비가 올 때마다 물이 새서, 벽면에 자국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영구임대주택 입주민/"두 번이나 와서 손을 봐도 비가 새고 해서...그러니까 벽에 얼룩이 막 지잖아요. 물이 새니까...오래 되니까 좀 불편한 점이 있죠."}
이곳을 포함해 부산에 있는 영구임대주택단지는 모두 20곳입니다.
이 가운데 9곳은 이미 입주한 지 30년이 지났고, 나머지 11곳도 2년 뒤면 30년이 지납니다. 모든 단지의 노후도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영구임대주택 노후화로 지난 2022년, 긴급으로 시설을 보수하는 데 쓴 비용은 73억원 정도, 4년 전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입주민의 1/3이 낡은 주거공간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습니다.
또 80% 이상이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재정비를 하려 해도, 원주민 70%가 60대 이상이다 보니, 이주대책 마련이 쉽지 않습니다.
{이동현/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단순하게 재정비하는 것 보다는 여러 세대, 여러 계층들이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그런 통합형 임대 단지로 바꿔나가야 될 것 같고요.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원주민들의 동의가 관건이고요."}
결국, 재정비를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 마련돼야 하는 상황입니다.
{박영수 부산도시공사 기획관리실장/"각 임대 단지 별로 재건축이 유리한지 아니면 리모델링이 유리한지 특성을 분석해서 시범단지라든지 이런 걸로 좀 더 본격적으로 추진을 검토하겠다..."}
특히 부산 영구임대주택의 고독사 비율이 부산 전체 평균보다 18배 높게 나타나는 등 복합적인 사회문제도 잇따르는 만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황보람 기자
lhwangbo@knn.co.kr
많이 본 뉴스
주요뉴스
-
사상하단선 또 땅꺼짐..불안해 살겠나2025.08.12
-
[르포]입추 지나고도 폭우폭염..농가 '시름'2025.08.12
-
부산 곳곳에 숨겨진 일제동굴... 다크투어리즘 박차2025.08.12
-
'임산부 수영금지’ 대학 스포츠센터 논란2025.08.12
-
찬탄, 반탄 갈라진 국민의힘 부울경 전당대회2025.08.12
-
조국 특별사면... 지방선거 '태풍의 눈' 되나2025.08.11
-
사상-하단선 현장 인근서 또 땅꺼짐..3년 새 15번째2025.08.12
-
교육부 등 경남지역 폭우 피해학교 현장 점검2025.08.12
-
공공배달앱 '땡겨요' ... 배민*쿠팡 아성 흔들까?2025.08.11
-
물류단지 개발 놓고 시장*국회의원 '충돌'2025.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