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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튀김 부스러기도 재활용

이태훈 입력 : 2024.09.11 19:17
조회수 : 2605
<앵커>

명절 때마다 튀김 요리 많이 하실텐데요, 국내에서 나오는 튀김 부스러기만 연간 90만 톤에 이릅니다. 이 튀김 부스러기는 그동안 대부분 버려졌는데, 이제는 재활용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창원의 한 치킨 가게,

치킨을 튀기고 나오는 튀김 부스러기만 하루 3kg 정도입니다.

보통 튀김 부스러기는 배출 규제가 없어 일반 쓰레기나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집니다.

하지만 이 가게는 진주의 한 자원 재활용 업체를 통해 튀김 부스러기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심용구/치킨가게 업주/"음식물(튀김 부스러기) 배출하는데 저희가 별도로 돈이 들지는 않고 편리하고 수질오염과 환경오염을 (줄이는데)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업체에서는 뜨거운 물에 넣은 튀김 부스러기를 건져 올린 뒤, 기름을 짜는 방식으로 폐식용유를 생산합니다.

경유에는 의무적으로 식물성 기름을 섞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만들어진 폐식용유는 디젤 원료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폐식용유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김강수/폐식용유 재활용업체 대표/"연간 식용유 사용량이 114만톤인데 회수된 양이 25만톤 밖에 안돼요. 우리나라의 자원은 쓰레기로 버리고 외국의 폐식용유를 수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름을 짜고 남은 튀김 찌꺼기는 화목보일러 뗄감으로 활용됩니다.

경상국립대 연구팀은 최근 튀김 부스러기로 화분이나 포장재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커피찌꺼기나 종이류에 튀김 부스러기를 섞어 모양을 만들고 굽는 방식입니다.

{전종록/경상국립대 환경생명화학과 교수/플라스틱 소재를 대체하기 위한 여러가지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는데요.포장재 소재를 대체하기 위해 생분해도가 높은 친환경 소재를 활용했습니다.}

전국에서 버려지는 튀김 부스러기만 연간 90만 톤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업체를 통해 재활용되는 양은 1%도 안되고 대부분 버려지는 가운데, 튀김 부스러기 배출을 규제하고 자원화할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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