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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폭염 속 국화 시들, 명절 수급 차질

최한솔 입력 : 2024.09.09 19:43
조회수 : 478
<앵커>
올여름 무더위에 화훼농가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꽃들이 제대로 크질 못하기 때문인데,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화의 공급이 차질을 빚을 우려도 제기됩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국화 농가입니다.

보름 전 쯤 심은 모종들이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하지만 농가 주인은 모종을 하나씩 뽑아내고 있습니다.

무더위에 모종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시들었기 때문입니다.

노지에서 애써 키운 국화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은 한달쯤 뒤면 개화할 국화들인데 더위에 말라 죽으면서 이렇게 두둑 대부분이 텅 비어 있습니다.

적정 생육온도인 15도에서 18도가 넘는 날씨가 몇 달 째 이어지면서 국화는 노지와 시설에서 모두 말라 죽고 있습니다.

{정태식/국화 농가 주인/"3분의 1 정도는 이렇게 죽었다고 보여집니다. 창원에서 꽃 농사를 짓는 분들 이야기를 들어도 거의 다 지금 작황이 안 좋아서..."}

공급이 줄어들면서 한 단에 4천 원하던 국화 가격도 8천 원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성묘가 이어지는 추석을 앞두고 생화 성묘도 차질을 빚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화훼농가들이 지자체와 각종 캠페인을 통해 어렵게 이어온 중국산 조화 근절 노력도 무산될 위기입니다.

{정태식/국화 농가 주인/"(생화가 비싸서) 여러 송이를 가지고 가는 것과 한 다발을 만들어서 가는 것보다도 한 송이라도 내 마음속으로 헌화하는 것이 맞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 화훼농가들은 공원묘지에서 생화를 구입해 성묘객들에게 판매할 것도 요청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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