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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시금고 유치 경쟁 과열... '지역소멸론' 불붙여

윤혜림 입력 : 2024.09.15 18:42
조회수 : 851
<앵커>
부산시 운영자금을 관리하는 부산시 금고 은행 선정이 오는 24일로 다가온 가운데 어느 때보다 과열양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은행들 경쟁 과정을 보면 지역이 처한 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시 예산 15조 7천억원 가운데 70%를 맡는 주금고 운영을 해오던 BNK부산은행이 위기에 놓였습니다.

부산시 주금고를 두고 24년만에 경쟁체제에 돌입합니다.
더군다나 그 상대는 국내업계 1위 국민은행과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입니다.

인터넷은행 등 금리경쟁에 자유롭지 못한 시중은행이 지역으로 눈을 돌리면서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선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또 이례적으로 국책은행까지 뛰어들면서 앞으로 지자체 금고 유치전에 언제든지 나설수 있다는 선전포고가 되고 있습니다.

{정성문 동아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다양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뛰어들려고 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생각이 듭니다. 사실 국책은행까지 뛰어든다라는게 조금 문제 있기는 한 상황이거든요"}

지역에서는 유례없이 각계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은행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지역내 선순환되어야 할 자금이 역외로 유출된다면, 결국 지역은행의 위기이고 이는 곧 지역의 위기라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도한영 부산 경실련 사무처장/"최근 3년간 5대 시중은행의 지방자치단체 금고 입찰 건수는 160여 건에 육박하고, 이 중 입찰 성공률은 94%를 넘어서고 있다.이는 결국 지역경제의 주축인 지방은행이 갈수록 설자리를 잃게 되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유례없는 위기와 과열경쟁에 실질적으로 부산시민을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시민들의 요구사항을 좀 투명하게 받고 집행도 공정하고 형평성 있께 하기 위해서 재단을 만들어서 사회공헌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또 금고 선정 기준도 자본력을 내세운 시중은행에 절대적 유리한 만큼 배점 기준을 개선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KNN 윤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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