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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도때도 없는 재난문자 '공해...경각심도 '실종'

조진욱 입력 : 2024.08.13 19:44
조회수 : 1179
<앵커>
올여름 폭염이 이어지면서 하루에도 몇통씩 재난문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시도때도 없는 문자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많은데요, 내용을 보면 대부분 중복되는 게 많아,정작 필요할때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으니 야외활동을 주의하고 물놀이 안전수칙을 지켜달라.

매일 아침 부산시가 보내는 안전문자입니다.

금정구와 수영구, 해운대구 등도 비슷한 내용의 안전 문자를 매일같이 보냅니다.

"한달 가까이 계속되는 뜨거운 여름에 휴대전화도 덩달아 뜨겁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부산 지역에 수신된 물놀이와 폭염 안내문자만 100건이 넘습니다."

안전문자를 보내는데 드는 비용은 공짜.

부산시나 16개 구군마다 경쟁하듯 보내는데, 한 지역에서도 비슷한 안전 문자가 수없이 접수되면서 시민들은 피로감을 호소할 정도입니다.

사실상 문자 공해 수준으로, 오히려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입니다.

{도인희/ 부산 거제동/"같은 내용이 반복돼서 너무 많이 오니까 자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긴급할 때 못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얼마전 금정구 화학공장 화재처럼 정작 필요할 땐 부실 투성이 재난문자를 보내면서 시민 불편을 더키우기도 했습니다.

밤낮없이 날아오는 불편함에 아예 차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김강현/부산 기장읍/ "밤에 자고 있는데 갑자기 문자가 와서 수면에 방해가 돼서 지금 계속 차단하고 있습니다."}

스팸으로 전락한 재난문자에 대한 행정당국의 현실성 있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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