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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인물포커스] 장용우 감독

조다영 입력 : 2024.07.26 10:59
조회수 : 932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부산 출신 감독과 부산의 프로덕션, 부산 대학생들이 모여 부산의 이야기를 그려나갑니다. 부산의 사람과 공간을 담은 그야말로 부산표 영화인데요,
오늘은 장용우 감독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Q.
드라마 '호텔리어' 그리고 '왕초' 이렇게 다양한 드라마에서 이름을 알려오셨는데, 먼저 본인 소개부터 부탁드리겠습니다.

A.
저는 말씀하신 대로 부산에서 태어나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서울 가서 1984년도 MBC에 입사해서 드라마 PD로 일했고 그다음에 JTBC, SBS 등에서 여전히 드라마 PD로 일했던 장용우입니다.

Q.
이번에 단편 영화 '산복이'가 또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좀 특별한 의미를 가진 작품이라고 들었는데요, 작품 소개까지 해주시죠.

A.
제가 부산에 돌아와서 부산지역에 있는 학생들과 함께 워크샵을 해보자는 취지였습니다. 그래서 부산문화재단이 같이 참여하고 부산에 있는 대학생들이 스텝을 하고, 부산지역에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해서 작은 소품을 한번 만들어보자라는 데서 출발을 했는데 조금씩 조금씩 일이 커지게 됐죠.
그래서 제대로 된 극영화를 만들어보는 데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부산을 배경으로 할 뿐만 아니라 부산을 앞세우고 부산의 정신을 기리는 콘텐츠를 한번 만들어 보겠다는 게 중심이 되는 생각입니다.

'산복이'는 그야말로 산복이라는 이름을 가진 청년이 부산을 떠나서 서울로 가서 소위 말하는 계급의 사다리를 올라가서 출세하고 성공하기 위해서 애쓰다가 상처받고 지치고 그래서 돌아오는 얘기입니다. 간단하게 스토리를 말씀드리면 그 친구가 어느 날 연락을 받습니다. '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근데 이 친구가 대답을 하죠. '나 그런 사람 모른다.' 어렸을 때 버려졌던 아이거든요. 그래서 안 돌아가겠다고 거부하는데 상속을 받아야 된다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부리나케 내려와서 아버지가 물려준 재산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자기의 정체성, 내가 어디서 태어났고 어떻게 자랐으며 어떤 존재인가 그리고 자기 아버지에 대해서도 자기를 버린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가 그게 아니었다라는 걸 발견하는 그런 과정이 그려지는 그런 영화입니다.

Q.
정말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부산문화재단이 기획을 하고 또 지역 프로덕션과 지역 대학생들이 의기투합한 정말 그야말로 부산의 지*산*학이 어우러지는 영화가 아닐까 싶은데요, 부산 출신 감독이시지 않습니까? 어떤 느낌으로 참여하셨는지요?

A.
부산의 정체성이랄까, 자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가져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우리는 늘 살기에 바쁘고 그랬기 때문에 그런데 이번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다시 부산을 돌아보게 되고 부산이라는 곳이 과연 어떤 곳이고 나한테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생각해 보는 그런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얼마 전 또 제작 발표회를 진행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떻게 돼가고 있을까요?

A.
사실 제작 발표회는 제작이 다 되고 나서 잘 이렇게 만들었으니까 많이 봐주세요 하는 자리인데, 그때 어떻게 급조된 자리라서 사실은 지금은 제작 중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나리오를 여전히 수정하고 있고 촬영 장소를 찾고 그러고 있는데, 예상했던 바이지만 학생들이라든지 문화재단 관계자라든지 다 영화나 드라마 제작 경험이 없는 분들이니까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해야 돼서 조금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Q.
사실 부산의 산복도로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지금 많이 나와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번 영화를 통해서 어떤 메시지나 의도를 담으려고 하셨을까요?
A.
엄밀히 말하면 물론 이 영화에도 산복도로가 배경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저희들은 산복도로를 배경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산복도로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얘기인가 하면 부산이 어떤 데 있는가 하면 전쟁의 폭력을 피해서 또는 가난과 굶주림 때문에 멀리 멀리서 배를 타고 걸어서 모여들었던 도시입니다. 그 사람들이 오갈 데 없어서 산 언덕으로 올라가서 판자를 모아다가 집을 짓고 거기서 자라면서 아이를 낳고 키우고 허리 졸라매고 그 아이들을 키워서 서울로 어디로 보냈죠.

그 산복도로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의 안을 한번 들여다보고 싶은 겁니다.
우리를 키웠던 곳을 한번 보고 싶은 겁니다. 우리가 가난했던 시절, 그 가난이 우리에게 주었던 것들이 뭔지를 작지만 한번 다루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Q.
그렇다면 영화 '산복이', 관객들과는 언제쯤 만날 수 있는지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소개가 됩니다. 그래서 10월 첫 주에 여러분들이 극장에 가면 보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Q.
그럼 마지막으로 부산*경남 시청자분들께도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이 영화는 일반 상업 영화처럼 극장에 가서 쉽게 볼 수 있거나 아니면 소위 OTT라고 그러죠. TV나 넷플릭스 같은 채널에서 만나시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정해진 기간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여러분들이 찾아오셔야 되는 영화입니다. 다만 이 영화가 만들어지기 위해서 여기 지역 사람들, 여기 있는 학생들, 여기 재단 관계자들, 시민들 이런 사람들이 다 힘을 모아서 아쉬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만들었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그런 애정을 가지고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시기를 권합니다.

-메이드 인 부산 영화 '산복이', 부산의 정취와 문화가 굉장히 물씬 느껴질 것 같은데요, 정말 얼른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A.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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