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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잔금 90%도 못냈는데 세계적 건축물? 특별건축구역 논란

김민욱 입력 : 2024.07.17 20:54
조회수 : 1758
<앵커>
부산시가 세계적인 건축가의 설계를 통해 랜드마크를 건축하면 용적률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혔는데요.

사업 예정지에는 양자컴퓨팅 단지가 추진되는 곳도 포함됐는데, 개발사가 잔금 90%도 못낸 상황에서 특별건축물 추진이 적절한지 논란입니다.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년 넘게 방치된 부산 센텀시티 옛 세가사미 부지,

지난해 1월 미국 부동산 개발사 하인즈는 이 땅을 1,894억원에 사는 매매계약을 부산시와 체결했습니다.

오는 2028년까지 1조 3천억원을 투자해 꿈의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컴퓨팅 단지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세계적 건축가를 통한 특별건축구역 시범사업지 7곳 가운데 1곳에도 포함됐습니다.

두바이 초고층 부르즈할리파 건축으로 유명한 건축회사 SOM과 함께 세계적 건축물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특별건축구역 안에 포함되면 용적률 완화, 높이 완화 등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부동산 개발사는 땅값의 10%만 내고 나머지 잔금 90%는 아직까지 납부 하지 않아 이번 특별건축구역 신청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하인즈는 계약금 10%인 189억원만 내고 잔금 90%인 1천7백여억원은 시에 내지 않았습니다.

당초 지난 1월까지 잔금 납부 기한이었지만 부산시가 9월까지 연장해 준 상황!

자금난이 우려되는 사업자에 대한 특혜 시비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서지연/부산시의원/"(특별건축구역 예정) 공모 사업의 대상으로 선정함으로 해서 민간에 더 특혜를 주게 되고 이 허가에 대한 부분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행정으로 볼 수 있어서 면밀한 검토와 재지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시는 9월까지 잔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10월 최종 선정 대상에서 제외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운택/부산시 건축정책과장/"올해 9월에 나머지 잔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납부가 안 됐을 때는 부서 간 별도 협의가 필요한 것으로..."}

부산시가 공유재산인 옛 세가사미 부지를 수의계약으로 매각한 이유가 2028년 양자컴퓨팅 단지 구축인 만큼, 본질에 더 충실해야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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