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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남저수지 뒤덮은 때이른 녹조 '심각'

박명선 입력 : 2024.07.13 20:28
조회수 : 996
<앵커>
낙동강 인근 창원 주남저수지 곳곳에 때이른 녹조가 발생했습니다.

평년보다 한 달가량 빨리 발생한 것인데, 주남저수지는 농업용수 공급원이어서 인근 생태계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과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입니다.

짙은 초록색 녹조가 선명합니다.

주남저수지 배수장부터 용산선착장까지 녹조띠가 크게 번지면서 수질은 점점 더 탁해지고 있습니다.

강 가장자리는 페인트를 풀어놓은 듯 더욱 진한 녹색을 띠고 있습니다.

{조윤희/경남 창원/"더운데 걷다보니까 여기에 물에 녹조가 많아서 악취도 나고, 깨끗해야하는데..."}

가까이 가보니 심한 악취를 풍기면서 한쪽에는 걸죽한 건더기까지 생겼습니다.

해마다 7월말 이후에나 녹조가 발생했는데요, 평년보다 한달가량 빨리 광범위한 면적에서 녹조가 발생한 것은 처음입니다.

환경단체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국농어촌공사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녹조 섞인 물이 농업용수로 사용돼 인근 생태계까지 녹조독이 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8일 경남시민환경연구소 분석 결과 주남저수지 녹조독은 미국 친수활동 기준치의 30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희자/ 경남시민환경연구소 정책실장/ "녹조가 발생한 물로 농사를 짓는 농산물, 공기 결국은 사람이 먹는 먹거리까지 (녹조) 독성이 발견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 창원지사와 창원시는 방류를 통해 물을 순환시켜야 하는데, 녹조가 매우 심각해 오늘부터 수문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예찰활동을 해보니 온도가 높고 수심이 낮다보니 녹조가 많이 생기는 것 같아서 저희가 물 흐름, 유속의 흐름을 만들기 위해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전국적인 생태학습장,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가 때이른 녹조로 뒤덮히면서 정확한 원인 조사와 생태계 보호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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